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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실체로 불교 재탄생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이이화·불광출판사)는 2002년에 출간됐다가 절판된 ‘역사 속의 한국불교’를 수정, 보완하고 새 옷을 입혀 다시 출간한 책이다. 역사교양서 드물게 불교사를 조명한 도서이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1600여년 역사를 편년체의 시간 순으로 서술한다. 불교의 명과 암을 꾸밈없이 제시하면서 한국사와 따로 떼어 놓지 않는다. 그리하여 불교를 우리 역사의 실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불교가 국가통치시스템으로 작동했던 삼국시대부터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수모를 겪었던 격동의 1980년대까지 한국불교사 전반을 다룬 새로운 역사교양서인 셈이다.저자는 한국사 전체의 틀에서 불교사를 통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특유의 이야기체로 풀어낸다. 그동안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불교사를 한층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목적이다.불교는 역사 속에서 부패와 정화를 반복하고, 존경과 핍박을 번갈아 받아왔으며, 시대에 참여하기도 ...
2018-09-14
최초기의 불교 생생히 그려
불교가 인도의 수많은 사상 속에서 어떻게 유지 발전돼 왔을까? '불교의 탄생’(미야모토 케이이치·한상희 옮김·불광출판사) 저자는 “홀로 고고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사상과의 융합과 대립을 통해 장점은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서 끊임없이 성장, 발전한 덕분”이라고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붓다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실용적이라면 기존의 관습을 다소 어기더라도 받아들이는 유연함을 보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기불교의 문헌을 중심으로 서술한 불교의 핵심사상인 이 책은 불교성립 이전부터 붓다입멸까지의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붓다입멸 이후 첨가된 가르침이나 변형이 적은 초기불교의 문헌을 바탕으로 붓다가 무엇을 말하였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그래서 용어나 내용면에서 다양한 비교와 대조를 통해 붓다 당시에 가장 가까운 최초기 불교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은 생성이라는 부분에 강하게 빛을 비춤으로써 독자들이 불교란 어...
2018-09-14
경전해독의 방법론 제시
대승경전의 연구방법시론 ‘열반경연구’(시모다마사히로·이자랑 역·씨아이알)가 불교연구총서 열네 번째로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인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정리해 출판한 책이다. 주제가 ‘열반경’이라는 경전이지만 저자는 경전 형성과정 해명을 통해 궁극적으로 연구방법론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그래서 이 방법론은 ‘열반경’이라는 특정 경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승경전 일반에도 적용되어야 할 경전해독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제시된다. 대승경전은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의 핵심은 경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갖는 의미를 물으며 문헌 내재적으로 읽어간다고 하는 극히 단순한 태도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었다. 책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석사논문 주제로 ‘열반경’을 선택하고 일반적 독해방법을 통해 경전의 사상체계나 내용 등을 명석하게 해석해내는데 실패한다. 다시 경전에 담긴 말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음미하며 길을 더듬어가는 방법을 선택해서 그 길 밖에 없다는 것을 ...
2018-09-03
감정의 에너지 사용법
"감정의 거칠고 혼란스러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감정은 제멋대로 우리를 옭아매고 뒤흔들 것이다. ‘감정 구출’은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내 감정이 지닌 에너지를 사용하는 법을 한걸음씩 가르치는 중요한 책이다. 더는 화, 망상, 욕망, 공격성에 휘둘릴 필요 없다.” '감정 구출’(족첸뾘롭린뽀체·이종복 옮김·담앤북스)에 대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서평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작용에 대한 앎을 통해 감정으로부터의 주권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감정의 오래된 패턴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된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3단계 감정구출계획이 대두된다. 알아차리며 거리두기, 명확하게 바라보기, 내려놓기 등이다. 자기와 감정 사이에 안전거리를 만드는 연습, 자신의 감정에너지와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심리적 공간 만들기에 이어 감정과 감정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연습, 스스로의 행동에 담긴 습관적 패턴을 확인하며 오감명상 및 몸과 연결되는...
2018-09-03
참나의 진실, 해탈의 길
'아쉬타바크라 기타’는 인도의 수많은 영성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경전이다. 여덟 가지 장애를 가진 성자 아쉬타바크라와 ‘비데하’ 또는 ‘미틸라’라는 고대 인도왕국의 자나카왕이 대화를 하면서 진리를 밝히고 불이(不二)의 가르침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참된 자아를 깨달아 해탈에 이르는 길을 간결하고도 명쾌한 언어로 들려준다. 인도 영성문학의 최고봉을 통해 선(禪)으로 참나의 진실과 해탈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아쉬타바크라의 노래’(심성일·침묵의향기)는 ‘아쉬타바크라 기타’를 번역하고 강설하면서 궁극의 진실을 찾고 깨달아 자유로워지고 싶은 구도자들에게 지혜와 더불어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진정한 깨달음, 해탈은 우리 존재의 자연스러운 상태, 진정한 자기 자신, 참나 여야 합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 이전부터 그것이어야 하고, 깨달은 이후에도 여전히 그것일 뿐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둘이 아님’(不二), ‘언제나 그러함’(如如), ‘바로 지금 여기 있음’(現在)이라는 말로 가리키는 ...
2018-09-03
가족구성원 치유의 수단
부모명상가이드북이 나왔다.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명상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김미옥 옮김·담앤북스)이다. 지은이 수미 런던 김은 미국 예일대학교 종교센터 불교지도법사이자 더럼가족명상회(the Mindful Families of Durham) 설립자다. 하버드신학대학원에서 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듀크대학교에서 9년간 불교지도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마음챙김수행과 여러 명상기법에 자애(慈愛), 5가지 윤리적 덕목인 5계(五戒), 6바라밀 등의 가르침을 통합한 36개 과정의 가족중심명상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에 두루 적용하는 방법을 실제적이며 자세하게 소개한다. 그래서 영성발달의 심리적, 철학적, 관계적 차원을 강조하며 부모의 영적인 성장을 통해 자녀의 영적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수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원 전체를 위한 치유의 수단으...
2018-09-03
“변화를 즐겁게 받아 들여라”
“불과 270자 정도밖에 안 되는 ‘반야심경’은 심플하게 살고 일하기를 방해하는 우리의 집착을 없애서 간결하게 만들기 위한 힌트로 가득한 경전입니다. 다른 많은 경전과 달리 ‘반야심경’에는 부처님의 힘이나 공덕의 위대함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지요. 그 대신 우리의 존재와 세상의 바람직한 모습이 공(空)이라는 대원칙에 입각해서 분석되어 있습니다.”(머리말 중에서)‘심플하게 일한다’(나토리호겐·담앤북스)는 현대인을 위한 ‘반야심경’해석을 싣고 있다. 누가 봐도 이해되고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며 집착이 풀리는 경전의 힘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특히 공(空)의 의미가 허무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것은 계속 변화하므로 불변의 실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개념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같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용어에 대한 의미까지 정확하고 쉽게 풀어주기에 하나의 경전을 이해하면서 완독하는 느낌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울...
2018-07-23 09:56:02
무지에서 벗어나는 명상수행법
“명상은 마치 손에 박힌 가시를 빼버리듯 잘못된 인식을 없애주는 것이다.”‘명상의 기본과 핵심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책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달라이라마·불광출판사)은 우리가 왜 잘못된 인식을 하는지부터 시작해 생각의 단계를 차례차례 높이며 직접 명상을 해보도록 이끈다. 23단계의 명상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지혜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문제의 원인을 알면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들이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지를 없애고자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무지를 없애려면 먼저 모든 존재와 현상에 고정된 실체가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이성적 추론을 통해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존재와 현상에 고정된 실체, 즉 자성이 없다는 것에 집중하는 명상을 해야 합니다.”(52쪽)무지에서 벗어나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명상수행법을 제시한다. 명상수행을 통해 ‘나’라는 것이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영...
2018-07-23 09:54:05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전 2권)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백년식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삼 일간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간 탐하여 모은 재산은 하루아침에 먼지가 된다.”‘장경문’의 한 구절이다. 대강백 무비 스님이 출가하는 인연이 된 구절이도 하다. 어린 시절 마을 이웃에 있는 사찰에 들렀다가 동자 스님이 이 구절을 읊고 멋지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나도 절에 가서 이런 좋은 글을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에 출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런 인연 때문이었을까. 스님은 출가 후 경전, 논서, 선어록 등을 공부하며 명구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스님이 가려 모은 명구는 지난 2007년 네 권의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 시리즈’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절판되었던 이 시리즈가 새롭게 구성되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전 2권)이다. 이전 책의 글 가운데 365가지를 뽑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를 붙여 하루 한 구...
2018-07-23 09:51:58
유식사상비판 특징 등 규명
짠드라끼르띠 논사의 ‘입중론’은 보살의 수행차제인 십지를 각각 하나의 장으로 묶은 10장과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1장을 모아 총 11장 331게송으로 구성돼 있다. 짠드라끼르띠 논사는 ‘입중론’의 보살 초지인 환희지부터 제5지인 난승지까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그리고 선정바라밀을 간략히 설명하면서 논의를 전개한다. 보살 제6지인 현전지(반야바라밀)에서 ‘입중론’의 주된 논의를 시작하는데 이는 총 226게송으로 구성돼 있어 전체 분량에 있어서도 2/3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입중론 현전지연구’(김현구·씨아이알)는 ‘입중론’에 나타난 유식사상 비판을 중관학파와 유식학파 사이 대립과 교섭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특징과 의의를 규명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설과 결합한 의타기성으로서의 알라야식에 대한 비판과 그 구체적인 내용, 더 나아가 짠드라끼르띠 논사의 주장으로서 ‘일체법 무자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를 통해 언어와 논리에 대한 독자적인 관점으로 실체론을 비판하면서도 무자...
2018-07-04 09:17:44
수행승·학자·선각자의 삶
탄허 스님의 이런저런 예언이 회자되고 있다. 통일에 대한 예언이 그렇고, 동해안지역 큰 지진발생에 대한 예언도 그렇다. 지구의 미래를 우주론적 관점에서 예측한 바도 있다. ‘탄허대선사 시봉이야기’(에세이스트사)는 오랫동안 가장 지근거리에서 탄허 스님을 시봉했던 조계종 월정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선덕 원행 스님이 보고 느낀 대로 조명한 책이다. 수행승 이전의 학자이며 선각자로서 탄허 스님의 삶을 이야기한다. 큰스님의 예언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원행 스님이 마음 둔 곳은 다른데 있다. “소승이 미력하나마 이 책을 엮기로 한 것은 큰스님의 예언을 되새기며 자연적, 사회적 재앙에 대처하자는 세속적 제시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를 어찌해야 할지를 큰스님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통해 다시 가다듬자는 생각입니다. 큰스님의 생생한 육성이 되살아나 지금 우리 민족, 나아가 세계인들의 어리석은 탐욕에 경종으로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통일에 대한 생각도 담겨있...
2018-07-04 09:17:10
번뇌를 끊어야 해탈에 이른다
“번뇌는 추하고 끔찍하고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위빠사나의 성자, 위대한 성인, 법(Dhamma)의 거인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우 빤디따 스님의 말이다. 우 빤디따 스님은 미얀마불교의 고승 마하시 사야도 상수제자로, 통찰명상이라고 알려진 사띠빠타나 위빠사나를 지도한 스승이었다. ‘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불광출판사)는 우 빤디따 스님이 2003년 미국에서 했던 사띠빠타나 위빠사나 법문을 엮은 것이다.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번뇌다. 수행의 목표도 삶에 있어서의 고뇌와 고통 등 모든 요소인 번뇌를 끊어냄으로써 해탈을 이루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를 가장 위험한 것으로 규정한다. 번뇌가 고통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라는 말은 번뇌 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스님의 신조이기도 하다. 이 명제는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 찰나 찰나에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깨우쳐주는 법문이기도 하다.우 빤디따 스님은 이...
2018-07-04 09:16:34
“마음의 여유공간을 만드세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멋지고 좋은 경험이 아니라 그저 마음의 공간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주기적으로 삶을 정리하고 매듭지으면서 마음의 여유공간을 만들어보세요.”젖먹이 아이에게 여물고 단단한 곡식이 아닌 묽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어 단계에 맞게 키우듯이, 온전히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해서도 따라야 할 순서와 방법이 있다. ‘나를 더 나답게’(휴)는 명상하듯이 배우고, 휴식하듯이 나를 찾아가도록 돕는 원빈 스님의 행복강의 마음교과서다. 책은 신해행증(信解行證)에 따라 건강한 자존감, 행복한 자아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원빈 스님은 각 단계마다 온전히 ‘내 마음 짓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한다. 모든 명상의 기본이자 내면을 깨우는 ‘온명상’, 다른 대상에 빼앗긴 주의력을 끄는 ‘오프명상’, 마음의 시야를 넓히는 ‘확장명상’, 인간관계에 필요한 ‘존중명상’ ‘사랑명상’ 등이다. 이렇듯 원빈 스님과 함께하는 행복 찾기 여정은 결코 분주하거나 치열하지 않고, 쉬어가...
2018-07-04 09:14:34
스물다섯 인연이 전하는 경책
혜암 스님이 계셨다. 조계종 제10대 종정과 원로회의 의장, 해인총림 방장 등을 지낸 어른스님이다. 끊임없는 수행을 지도하며 추상같은 가르침으로 불자들을 이끌어온 스승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선사이다.‘스승 혜암’(혜암선사문화진흥회·김영사)은 스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올곧은 삶을 직접 목격한 제자와 스님, 재가자 등 25명의 기억을 더듬은 것이다. 선방에서, 부엌에서, 마당에서, 또는 깊숙한 숲 속 암자에서부터 대중들이 모인 강당에서 따라잡은 발자취의 조각조각을 엮었다. 스물다섯의 인연이 전하는 스님의 삶과 가르침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큰 가르침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서평이다. 인간 본래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이 될 것이다. 혜암 스님은 게으름과 잠을 경계했다. 그래서 게으름과 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평생 장좌불와를 해서인지 수행에 관한 태도는 한결 같고도 확실했다는 것이 종진...
2018-07-04 09:13:59
“물 흘러가는 것처럼 따라가라”
‘수류거(隨流去)’흐름에 따라 가라는 말이다.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담앤북스)의 저자 원허 스님은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소통하는 모든 일들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것”같다면서 이 책이 “매일 풍진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어떤 일에 조건이 갖춰질 때 일은 자연스럽게 성사됩니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순수하게 계속해 나가십시오. 그렇게 하면 물줄기가 도랑을 만들 듯 언젠가 당신의 인생도 반드시 열리게 될 것입니다.”(132쪽)회보 등에 기고하거나 매일 아침 대중들에게 전한 원허 스님의 SNS 글을 모은 이 책은 자기 발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 잡념에서 벗어나는 지혜, 사람을 향한 이해심을 일깨워 준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은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을 하기만 해도 집착하고 있던 생각이 스르르 풀어지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2018-07-04 09: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