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기고문

‘산은 산이다’
“산은 산이다”는 성철 스님의 법문으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말이다. 너무도 평범한 말이지만 평범하기에 오히려 심오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깨달음 또한 이처럼 단순하고 명백할 것이다. 여래는 깨달음을 얻고 다섯 수행자에게 가르침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우연히 길에서 우파카라는 수행자와 마주치고, 그에게 깨달음을 가르쳐 주는 최초의 설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파카는 빈정거리며 “그럴지도 모르지요”하고 떠나버렸다. 깨달음이 빈정거림의 대상이 될 정도로 평범하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비유이다.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공기(산소)”라 말하고 다닌다면 빈정거림을 받을 것이다. 누군가 “중생은 태초부터 불사(不死)하고 있으며, 중생은 다시는 모태에 들지 않는다(숫따니빠따 152)”고 말하고 다닌다면 빈정거림을 받을 것이다. 누군가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의 분별이 없고, 현재만 존재한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또...
2021-07-19
“진각성존 탄생지를 품은 울릉도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일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는 신비의 섬 울릉도, 단순히 여행지로만 생각해왔던 울릉도는 위덕대학교 설립 종단 진각종의 종조이신 회당(悔堂) 손규상 대종사(1902~1963년)의 탄생지이면서, 진각종 4대 성지의 출발점인 금강원이 자리하고 있는 큰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위덕대학교 교직원에게는 누구나 재직 중 한번은 종조 탄생지인 울릉도 순례 기회를 부여한다고는 했지만, 작년에 임용된 나에게 그런 기회는 까마득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간호학과 불교동아리 “나눔” 지도교수로서 이번 2박 3일간(6월 24일~26일)의 성지순례 기회가 주어졌다. 그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바로 결정! 그렇게 3일간의 울릉도 성지순례는 시작되었다. 첫째 날, 총장님과 전법원장님을 비롯하여 참석인원 총 28명의 대가족은 오전 7시 30분 공덕관 3층 전법원에 도착, 발단불사 후 포항여객선터미널로 이동, 설렘을 가득 안고서 울릉도로 향하는 쾌속선에 몸을 실었...
2021-07-12
울릉도 성지순례를 통해 변화된 나를 보며
처음으로 울릉도를 간다는 설렘으로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며 학교에 도착해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울릉도 성지순례는 첫 단추를 끼우게 되었다. 총장님, 전법원장님을 비롯해 교수님과 직원선생님들, 간호학과 불교동아리 학생들, 그리고 소중한 우리 총학식구들,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구성원들과 여행이라 설렘도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긴장감도 있었다. 울릉도로 향하는 배안에서도 다양한 생각들로 머리는 복잡했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긴장으로 인한 약간의 두통으로 고생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 그 이상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울릉도의 풍경은 나의 이러한 모든 기우들을 한 순간에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우리가 준비한 독도플래시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컸다. 무엇보다도 이번 울릉도 방문이 우리 진각종의 시초부터 돌아보는 성지순례라는 것에서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진각종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이해...
2021-07-08
불교 오컬트 영화 ‘제8일의 밤’
인도의 국경지대 사막의 현지인 무덤에서 석판과 사리함이 발견된다. 사리함에는 요괴의 붉은 눈과 검은 눈이 가두어져 있다. 이 둘이 만나면 세상의 지옥토가 된다. 그래서 부처는 그 둘을 서쪽의 사막과 동쪽의 절벽 속에 가두었다. 이들이 다시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제자들의 업(카르마)라고 당부한다. 교수는 세상에 이 유물을 공개하지만 탄소연대 측정 결과 가짜임이 드러난다. 희대의 사기범으로 몰린 교수는 자살하려다 말고 출가하여 승려가 되고 사리함을 석불 밑에 감추어 두었다. 붉은 달이 뜨는 밤 붉은 눈과 검은 눈이 만날 운명을 막기 위해 승려(選花)를 키우지만 처자식이 죽고 나서 절을 떠난다. 대신 그의 가족을 죽인 자의 아들(청석)을 받아들여 묵언으로 수행하게 한다. 또 애란을 양녀로 키우는데 자살하고 귀신이 된다. 그녀는 붉은 눈이 밟고 갈 일곱 번째 징검다리 처녀 보살이다. 예정대로 붉은 달이 뜨는 날이 다가오자 노승은 청석에게 선화를 찾아가서 사리함을 전하라고 ...
2021-07-08
“시대에 맞는 교화이념과 방편을 펴다”
일찍이 1600년 한국 불교 역사에 있어서 이렇게 불교를 개혁하시려고 하셨던 분은 없었던 것 같다. 종조 회당 대종사님은 우리 불교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 아닌가 한다.조선 오백 년 동안 억압받아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고사 직전의 우리 불교를 실질적으로 개혁하신 분이 바로 회당 대종사님이다.종조님은 불교를 시대에 맞게 새롭게 창교하신 분이시다.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불법을 부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불법을 바로 세우려고 왔다”고 하시고 “새 법을 전하려고 왔다”고 했다.시대에 맞는 불교 이념과 방편으로 새로운 불법을 펼치려고 하신 분이 바로 종조님이시다.조선 오백 년 동안 불교가 억압받으면서 다양한 방편이 사라지고 불교는 대중들과 유리된 채 명맥만 유지하면서 산중에서 도상 숭배하는 기복적인 불교로 전락을 했다.자주성을 상실하고 상에 의뢰하는 기복적인 불교를 다시 불교 본래의 모습으로 바꾸려고 새로운 불교운동을 일으킨 것이다.당시로써는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불교였다. 산중불교를 대중들...
2021-06-22
초발심을 되새겨 용맹정진
내 고향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 입암(立巖)이란 지명은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개울에 우뚝 서[立] 있는 큰 바위[암(巖)]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입암(立巖)은 우리말로 ‘선바위’이다. 선바위 부근 입암서원 개울가에는 조선중기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필자도 당시 시비건립추진위원으로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입암은 선생이 ‘입암(立岩) 29곡’과 ‘입암별곡’을 노래할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곳입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선생도 입암의 풍광에 마음을 뺏기어 이곳에 머물면서, 28곳의 빼어난 풍광 마다 각각 이름을 붙이고 절경을 노래했으니, 그 글이 ‘입암(立岩) 28경(景)’입니다.그 28경 가운데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선생은 구인봉(九仞峯)이라 이름 하였습니다. 중국고사 ‘위산구인공휴일궤(爲山九仞功虧一簣)’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아홉 길의 작은 산을 쌓아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이라도 게을리 쌓으면 완성되지 ...
2021-04-30
정토(淨土)로 가는 길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歲寒圖)’는 겨울 들녘 풍경입니다. 그림에는 황량한 들판에 노송 한 그루와 잣나무로 보이는 두 나무, 그리고 노송 밑에는 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상물은 딱 넷, 주위에 갈잎을 단 참나무도 있을 법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배경도 없어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추사는 왜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요? 일단, 그림의 주제는 ‘추운 겨울을 지난 후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의 푸름을 안다(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知松柏之後凋)’입니다.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학자들은 추사가 ‘세한도’를 그린 배경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온통 마른 갈 빛 세상(자신의 유배생활)이 되니, 비로소 참사람이 보이더라고.‘추사(秋史)’하면, 전통필법을 벗어난 자신만의 고유하고 특유한 풍의 필법인 추사체(秋史體)를 떠오르게 합니다. 서화에도 많은 글을 남겼지만, ‘다산초당’에서 등 수많은 현판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그의 제자...
2021-03-23
어제나 오늘이나, 나날이 참회와 정진
2020년(진기 74년) 경자년(庚子年)이 지나고, 2021년(진기 75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참혹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이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큰 곤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계절이 언제 바뀌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계절이 주는 환희마저 누릴 새가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허물어져서 외롭고 답답했으며, 무너져 내리는 경제사정 때문에 다들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불사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부디 조만간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하루 빨리 이 혼란이 종식되어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서원합니다.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면, 사람들은 늘 세상과 자신의 여건이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곤 합니다. 새해 아침에는 밝아오는 해를 바라보며 모든 것들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또 지난해에 지은 자신의 과실이 사라져 없어지길 기원하곤 합니다. 소띠해인 올해 신축년...
2021-01-25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재위탁
불과 두 달 전에 정신없이 비바람이 몰아치던 태풍이 어느새 기억 속으로 사라지면서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시간은 어김없이 정확하게 계절을 바꾸어가면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작년 이맘때는 경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대한 재위탁(3주기) 신청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류와 자료에 파묻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었다. 이미 두 번이나 했는데 뭐가 힘들까 옆에서는 의아해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회가 거듭할수록 고려할 분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도 달라지면서 계획을 세울 때 함께 생각해야하는 요소들이 마구마구 늘어나므로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1주기(2014~2016)와 2주기(2017~2019)의 사업 결과를 다시 점검해보고 3주기(2020~2022)의 목표와 특화 사업,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팀장님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위탁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초기에는 100m 달리기를 위한 체력을 키우는 사업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마라톤을 대...
2020-10-16
‘ㅁ’자 네 가지만 관리해도 -맘 관리, 몸 관리, 말 관리, 물(재물) 관리를 잘하자!-
역사상 자기 몸을 가장 잘 관리한 사람을 꼽으라면, 그 첫 번째는 구소련의 수학자이자 곤충분류학자인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일 것입니다. 그는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무려 1만 2천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70권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1972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좌우명이 살아있는 동안 남에게 폐 끼치지 않을 만큼 몸을 잘 관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생전 그는 매우 건강했습니다. 그의 몸 관리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매일 아침 맨손체조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그리고 절대로 과로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어 단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마음이 나온다고 합니다. 몸을 잘 관리하지 않고서는 바른 마음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몸 건강이 마음 건강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진(秦)나라가 망한 후 두 사람이 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초나라 귀족 출...
2020-09-22
여름벌레는 겨울을 모른다.
날은 여전히 무덥지만 절기로는 입추(立秋)이니 이제 가을이 시작됩니다. 요즘 들어 유난히 하늘이 푸르고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하늘이 맑으니 고추잠자리 떼가 낮게 날아다닙니다. 나뭇등걸이 지나가는 잠자리에게 쉴 자리를 내줍니다. 잠자리는 그곳에 내려앉아 잠시 지친 몸을 쉬어 갑니다. 나무의 몸 안에는 겪어낸 겨울 만큼의 나이테가 숨어 있습니다. 나무가 잠자리에게 겨울의 혹한을 아느냐고 묻는 것은 허망합니다. 겨울을 겪어본 적이 없는 잠자리가 답할 여지가 없습니다. 먼 옛날,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황하(黃河)의 신(神) 하백(河伯)은 황하의 물이 끝없이 넘실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했습니다. 자기가 다스리고 있는 황하가 가장 아름답고 넓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하백은 동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걷고 또 걷다 보니 동쪽 땅끝에 닿게 됩니다. 순간 하백은 아연실색하고 맙니다. 그동안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가장 크고 넓다고 여겼던 생각이 ...
2020-07-28
차별심을 평등심으로
올해 역시 봄이 오는 둥하더니 바로 자취를 감추고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겨울의 찬바람을 겪고 난 후 따스한 햇살로 몸을 녹이면서 한해 살림살이를 느긋하게 시작하던 봄이 어느 새 우리 곁에서 사라져버렸다고요. 봄만 그러한가요? 폭염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느긋하게 다스리곤 했던 가을이란 계절도 마찬가지로 오는 듯 바로 사라집니다. 우리가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살아있는 유정물 그리고 무정물로 존재하는 것들에 분별심을 두어 계속 차별한 결과입니다.문득 내 고향의 옛 자연이 생각납니다. 그중에서도 마을을 휘감고 흐르는 여름날의 맑은 개천이 먼저 머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어린 아이들은 시간만 나면 개천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즐기고 놀 거리라곤 흔치 않은 시절이었거든요. 맑은 물에 첨벙 뛰어들어 더운 몸을 식히는 만큼 재미있는 일이 또 없었습니다. 멱을 감다가 배가 출출해지면 남의 밭 감자를 캐다가 구워(감자 서리) 먹기도 했고요, 물고기를 잡아 불에 구워먹기도...
2020-07-13
‘갓섭’ 스리랑카에서 편견을 뿌수다
1월 21일 인도 옆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에 도착했다. 그곳은 무척 더웠고 사람들의 생김새 피부색, 문화 등 많은 것이 한국과는 달랐다. 첫날 우리는 종단에서 세운 ‘JBI(JIN-GAK BUDDHIST International School)’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숙소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샤워시설, 화장실, 냉방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전기가 약해서 정전이 자주 일어났다. 한국은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스리랑카에선 흔한 일이었으며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휴대폰 충전기와 거리가 생겼고, 곧 우리는 휴대폰과도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나와 봉사자들은 대화, 게임 등으로 인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한국에선 느끼지 못 한 스리랑카의 환경에 빠져들게 됐다.스리랑카에서 우리의 일정은 평일 오전엔 아이들을 가르치러 교실에 들어갔고, 수업을 마친 오후에는 빨래를 하거나 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작업을 했다. 수업은 한국에서 우리가 준비해 온 준비물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봉사...
2020-03-06
나를 더 성장시킨 스리랑카에서의 추억
성인이 되고 난 후 견문을 넓히고 느끼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때 스리랑카 청년 국제자원봉사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처음 스리랑카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설렘 반, 두려움 반 이었다. 과연 내가 한국을 벗어나 스리랑카라는 다른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1월 23일, 단원들이 조를 이루어 각 조마다 열심히 준비한 수업들을 현지 아이들에게 선보이는 첫 수업 날이었다. 우리 조의 첫 수업은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 자신의 이름, 취미, 좋아하는 것 등을 적은 ‘자신만의 명함’을 만드는 활동이었다. 주의 깊게 수업 내용을 듣고 열심히 따라오는 학생들을 보고 ‘우리가 준비한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는 생각에 정말 뿌듯했고, 이 마음을 가지고 더 완벽하고 재밌게 다음 수업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수업과 더불어, 학교 외부의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환경미화활동도 진행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평없이 단원들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구슬땀을 흘...
2020-03-06
“자비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것 깨달아…”
해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는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활동의 하나로 올해는 한국전통문화체험 남방불교 교류사업으로 캄보디아 문화탐방 및 로터스월드 봉사활동 등을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스님과 재가불자 등 32명이 다녀왔다. 교구청장님의 인연으로 우리 종단에서는 부산교구청 보리화 포교사와 함께 동참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첫 미팅 때부터 내심 종단의 대표라고 생각되니 행동하나 말소리 하나까지 조심스러웠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내 성격상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행복하자고 다짐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였다. 캄보디아는 5월부터 10월까지 우기이며 한낮의 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고온다습해 날씨에 대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갔지만, 체류동안 비한방울 없이 맑았다. 이 또한 부처님의 은혜라 생각했다. 첫째 날은 밤 12시 씨엠립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푸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저가 비행기 안의 주문한 기내식 비빔밥은 배고픈 허기를 행복하게 달래주었다. 본...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