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756호-성년교육을 의무화하자
우리는 나이가 들어 그냥 자동으로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우리나라 민법에 만 19세를 성년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는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되었다. 성년의 날의 정의는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의 실상은 어떤가? 성인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어떤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인생살이에 대한 길 안내가 없다. 혹자는 학교에서 다 배우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물론 학교 교육의 여러 과목에 요소요소 숨어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이 대학 입시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인정하자. 그래서 대학 입시에 성공하면 인생의 의미도, 행복도 다 성취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하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대학 생활부터 갑자기 다가온 자유는 방임으로 흐르기 쉽다. 대학에는 ‘평생 교육학’도 있고 ‘성인 교육학’ 과목도 ...
2020-08-28
제755호-제2의 청정국토 가꾸기운동 전개를
긴 장마가 끝났다. 국내는 다행히도 진정국면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에다가 여름의 끝을 불태울 무더위까지 시작되었다. 인간에겐 성가시게 느껴질 모든 일이지만 자연은 한 치의 오류 없이 한 해의 대 정진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극히 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자연재해와 도처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환경 이변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지난 7월 16일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EAT가 발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는 한국의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고, 붉은 고기 소비량은 적정량의 3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한국처럼 고기와 야채를 먹는다면 2050년에는 이를 감당하기 위해 지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보고서는 지구에 사는 77억 명을 위한 식량 생산은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글로벌 탄소배출의 4분의 1에 해당하...
2020-08-10
제754호-비대면 시대의 마음공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가정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심심함을 달래며 잘 노는 방법을 찾고, 그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같이 즐거워한다. 400번 이상 저어야 제맛이 난다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축구 선수는 집안의 도구를 사용해 실내골프에 도전한다. 또, ‘미라클 모닝 챌리지’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타인에게도 나도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위기도 도전의 기회이다. 그리고 ‘북커버 챌린지’를 통해서 나는 이런 책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한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책을 읽어야지’하는 자극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래서 때로는 보여주기식 자기 과시로 ‘북커버 챌린지’에 참여하더라도 노력 자체를 폄훼하지는 말자. 새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기만 해도 흐뭇했던 기억이 우리에게는 있고, 책은 끝까지 다 읽지...
2020-07-28
코로나블루 극복을 수행문화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우리의 삶에 갖가지 변화와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실천 등에 따라 일상생활의 제약이 따르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차원을 넘어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을 상징하는 단어인 ‘블루’를 합쳐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 세계 약 1,000만 명을 초과하는 확진자와 약 50만 명을 넘게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참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어두운 미래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건강에 대한 지나친 염려가 불안 심리와 불면증을 유발하고 병이 옮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인간은 기억과 예측을 할 수 있기에 스트레스 상황을 기억하고, 계속되는 위험 속에서 재충격의 두려움, 위험이 가까이 있거나 점점 다가오는 것 ...
2020-07-13
제752호-반등, 사회안전망으로 이어가자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은행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다. 한국은행이 5월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던 소비자 심리지수가 6.8 포인트 상승해서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중요한 것은, 6개월 후 가계수입 증가 여부에 대한 인식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4월에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12월 수준까지 떨어져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2개월 만에 나타난 개인카드 사용 증가 현상은 ‘긴급 재난지원금’이 국민 생계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 이행이 실물경제 안정화에 긍정 효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고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4월에 나온 고용통계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 6000명 감소해서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 이후 21년...
2020-06-22
제751호-호국의 6월, 보훈의 6월 -은혜를 잊지 말자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이다. 우리나라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6월 하면 떠오르는 것은 ‘6·25’이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트루먼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일요일이라 별장에서 쉬고 있던 트루먼에게 한 통의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각하, 북한군이 삼팔선을 넘어왔습니다.” 트루먼의 제1성,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새끼들을 몰아내시오.”이 한 마디에 대한민국은 살아났다. 트루먼은 정확하게 ‘son of beach’라고 표현을 하였다.드디어 미국의 주도하여 유엔군이 참전하였다. 군대를 직접 파견한 나라는 16개국, 전쟁의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를 지원한 나라는 6개국(독일 포함) 도합 22개국이다. 그리고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제공한 나라는 37개국이다. 북한의 김일성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일어났다. 세계의 59개국이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다. 그 결과 우리는 북한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켰다. 우리나라는 기적의 나라이다. 지구 반대편의 ...
2020-06-08
제750회-‘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합시다
세계는 지금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 때문에 생활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처럼 세상을 규정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빌게이츠의 표현을 빌리자면 코로나 사태는 3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며, 인류는 같은 편에서 공동의 적인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세계 각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 쏟고 있으나, 아직은 어려운 도전 중이다. 물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희망은 있다. 하지만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다가 이태원 발 감염 확산으로 다시 비상 상황이 되었던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에 사람들의 만남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이다. 또한, 종교계의 큰 관심은 사회생활의 위축으로 생겨난 ‘코로나 블루’와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어느 하나의 종교나 일부 단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
2020-05-25
제749호-한국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꿈 -골드만삭스의 예언
미국의 ‘골드만삭스’라는 회사가 어떤 곳인가? 세계 최고의 신용평가 회사이다. 2005년 4월 22일 참으로 황당한 기사를 내어놓았다. 2050년 경이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금부터 15년 전의 일이다. 아마 당시에 이 가능성을 믿은 한국인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2007년 1월 25일 골드만삭스는 또 같은 기사를 내어놓았다. 2050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소득이 세계 2위가 될 것이며 1인당 GDP는 8만1천 달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2007년 7월 29일 골드만삭스는 또 비슷한 기사를 내면서 2050년이 되면 한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미국과 같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어놓았다. 이것 또한 가능성을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2009년 10월 11일 한국은 2050년이 되면 1인당 GDP가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또 내어놓았다.2011년 5월 20일 이번에는 미국 월가에서 2050년이면 한국은 1인당 GSP가 세계 2위가 될...
2020-05-12
제748호-물리적 거리 두기와 인간관계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지만 뜻하지 않게 인간관계마저 소홀해지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래서 사회적 단절로 해석될 수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용어보다 ‘물리적 거리 두기’로 바꾸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표현은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저서 ‘숨겨진 차원’에 나오는 인간관계의 다양한 거리 중 3단계인 ‘사회적 거리’에서 가져온 듯하다. 저자는 사회생활을 할 때 유지하는 거리로 120~360Cm 정도를 제시했다. 아울러 가족이나 연인 사이 같은 ‘밀접한 거리’로 46Cm 이하를,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인 ‘개인적 거리’도 제시했다. 지금은 감염병 종식을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건강 거리 2m 유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종교계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취지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
2020-04-20
제747호-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이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아가는 데는 좋은 일보다 어려운 일을 더 많이 만난다. 한 가지 좋은 일을 만나고 보면 뒤이어 어려운 일이 곧바로 닥쳐온다. 그래서 부처님은 ‘일체개고(一切皆苦)’라 하였다. 끊임없이 좋고 나쁜 일을 반복하다 보면 인생은 어느새 종착역에 와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세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위기이다. 더 큰 위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어붙어 꼼짝하지 않는 것이 더 무서움이다. 이럴 때 우리 진언행자는 ‘발상의 대전환’을 이루어보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자. 몇년 전 일본의 저명한 학자가 TV 강연 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던 말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을 말해달라는 강사의 물음에 “한국에 오면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은 한국 사람들은 역동적입니다. 일본은 조용합니다. 한국 사회가 훨씬 더 활기차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일본은 대변혁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6·25나 4·19, 5·16이라든지 IMF사태 ...
2020-03-23
제746호-코로나19와 혐오 바이러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역학 조사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심각 단계이다. 쇼핑몰과 식당을 찾는 사람은 줄어들고, 공장 폐쇄로 생산 차질, 소비위축, 수출 타격 등 총체적 경제 위기가 우려된다. 일부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심보로 불안 마케팅을 이용해 인기몰이나 돈벌이를 하고 있다. 자극적인 동영상,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조회 수를 늘리기도 하고, 바이러스 정보 제공을 빙자한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심어 해킹을 시도하는 무리도 있다. 그리고 건강을 볼모로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한몫 챙기려는 악덕 업자들도 단속되고 있다. 반면에 자가 격리 중인 이웃에게 생필품과 음식을 배달해 주며 격려해주는 따뜻한 소식,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를 자원하는 의료진, 월세를 면제해 주는 건물주 등 상생을 실천하는 분들 덕분에 용기가 난다. 한때, 우한 거주 교민들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잠시나마 반대했던 수용 시설 지역 주민들도...
2020-03-06
제745호-다라니 지송으로 다 막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전국이 얼어붙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가 얼어붙고 있다. 전염병 그 자체가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심리이다. 대형 마트가 문을 닫은 곳도 있고, 동네 식당에는 사람이 없다. 사실 이것이 더 무섭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을 돌이켜보자.전쟁이 일어나도 사람이 다 죽는 것이 아니고, 전염병이 돌아도 모든 사람이 다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우선 평소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그보다는 복이 엷은 사람들에게 찾아간다고 보아야 한다.그러므로 평소에 복을 후덕스럽게 지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찾아가지 않는다. 진각교전 다라니 지송공덕에 보면 ‘육자진언 전심으로 염송하면 첫째 몸에 병이 없고 안온쾌락 할 것이며, 전세지은 업력으로 깊은 병이 있다 해도 속히 낫고 없어진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는 다라니를 열심히 지송하는 진언행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병으로 인하여 몸이 망가지는 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2020-02-17
제744호-국민이 바라는 새해 소망
새해는 늘 기대와 설렘으로 맞는다. 작년보다는 나은 2020년을 생각하며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는다. 건강, 결혼, 시험 합격과 같은 현실적인 소망이 대부분이다. 직장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2019년 새해 소망’ 설문 조사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55.9%로 과반을 넘기면서 1등을 차지했다. 다음 순서로는 ‘정신 및 신체 건강 관리(18.3%)’, ‘내 집 마련(7%)’, ‘연애 및 결혼(6.6%)’ 등이 뒤를 이었다.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어도 새해 소망은 그리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언젠가는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로 인생의 걱정거리가 줄어들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경제 불안과 물가 상승(39.3%)’, ‘집값 상승 등 부동산 가격(18.3%)’,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16.7%)’ 등 이었다. 소박한 개인적인 소망을 적다가 걱정거리를 살펴보면 나 혼자 힘으로 해결 가능한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국민은 정부...
2020-01-31
제743호 신년호-적소성대(積小成大)
다사다난 했던 기해년은 저물고 경자년 밝은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항상 누구나 기대가 많아지고 의욕이 넘친다. 그러나 기대와 의욕은 막연함이고 소망일뿐이다.“어렵고 큰 착한 일을 하나 하는 그것보다, 일상생활(日常生活)하기 쉬운 작은 착한 일이라도 많이하여 습관(習慣)되면 크게 착한 것이 된다. 적소(積小)성대(成大)되는 고로 그 과보(果報)도 무량(無量)이라.”(실행론 3-12-1) 적소성대(積小成大)의 어원은 작은 티끌들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뜻인 순자(荀子)의 권학(勸學)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인 적토성산(積土成山)에서 찾을 수 있다. 積土成山 風雨興焉 積水成淵 蛟龍生焉(적토성산 풍우흥언 적수성연 교룡생언)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거기서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 물을 모아 연못을 이루면 거기서 용이 생긴다. 풀어보면 작은 동산에서는 바람이나 비가 일어나지 않지만, 크고 높은 산이 되면 자체적으로 바람과 비가 생긴다. 얕은 연못에는 붕어나 잉어가 살 뿐이지만 깊은 연못에는 신...
2019-12-30
제742호-이민을 꿈꾸는 사람들
한 달여 전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매주 열리는 미국 투자 이민 설명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국 투자 이민(EB-5)을 신청한 한국인은 작년보다 2배 이상이라는 내용이다. 당장 눈앞의 요인은 미국 이민법 개정으로 11월 21일부터 최소 투자금액이 90만 달러로 오르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 이민은 고용촉진지역에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를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더구나 같은 영어권인 캐나다나 호주와 달리 영어점수와 투자액을 점수화해서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더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민을 위해 미리 사들인 해외 부동산이 금년 상반기에만 3000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국, 베트남, 인도에 이어 미국 투자 이민 발급 국가 4위를 달리며 인구대비 비율로는 단연 1위이다. 미국 이외에 다른 영어권 나라들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나라로도 이민이나 이주를 희망하는...
201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