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786호-태풍이 보여준 천재지변과 인재
태풍 ‘힌남노’ 피해의 안타까운 소식 중에서 포항 지하 주차장 희생자의 사연을 잊을 수 없다. 새벽에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빼러 가는 어머니가 걱정돼 따라나섰던 중학생 이야기다.침수 상황에서 어머니는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먼저 내보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식만은 살리고 싶었을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다른 주민들과 탈출에 나섰다. 1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어머니는 가장 먼저 아들의 생사를 물었지만, 아들은 엄마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아들 생각에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온 어머니는 망연자실했다.매뉴얼에 따라 ‘침수 예상 시’ 차량 이동 안내방송을 했다는 관리사무소의 변명은 설득력이 있을까? 이미 물이 차고 있는데 뒤늦은 안내방송이 화를 키웠다. 지하 주차장과 지하상가에서 12명이 숨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기억은 어디로 갔는가? 뉴스에서는 2002년 ‘루사’, 2016년 ‘차바’의 큰 피해를 소환...
2022-10-05
제785호-다시 생각해보는 효순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고향을 찾아 부모 친지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기대해 본다.올해 5월 통게청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혼인 건수는 17,04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코로나19 사태의 회복영향으로 청년들이 결혼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혼을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선 게 이미 지난 ‘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팬데믹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사회가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의 실패는 곧 공동체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며 가족과 기...
2022-08-30
제784호-디지털 시대의 문해력과 소통
디지털 시대의 소통 방안으로 ‘초등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유아·초등기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문장 속에 숨어있는 맥락을 이해하는 힘이다. 상대방의 말과 글에 숨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전인수’식 해석에 머무른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읽기 능력의 성취도가 낮고, 문장의 의미를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2009년에서 2018년 사이 15%포인트 떨어져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책을 읽지 않고, 짧은 영상 콘텐츠 보기에 익숙한 생활과 관련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문해력이 학습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또, 국제 성인 역량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35세~44세의 문해력이 평균 이하로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EBS “당신의 문해력” 프로그램에서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
2022-08-02
제783호-각자도생 시대의 당체법문
UN을 비롯해 일본조차도 이제 한국에게 묻는다. 왜 그렇게 빨리 변하느냐고. 대한민국은 이미 초저출산 1위 국가이다. 그리고 이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고 있다.일본은 오늘의 단면을 말할 때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가 노인요양원으로 바뀌었고 그곳에서 지내고 있으며 삶의 종착역이 될 거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30대 혹은 50대가 만나게 될 미래라고 한다. 한국이 곧 일본 된다는 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일본을 뛰어넘는 인구감소 속도 때문이란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으로 K-CULTURE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만, 더 놀랄 일을 가장 빠르게 맞이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은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 미증유의 길을 걷는 나라가 되고 있다. ‘인구절벽’ 용어는 이미 10여 년 전에 출현하였다. 우리가 꿈꾸던 미래는 어떠했는가? 자녀, 취업, 생활 후 은퇴를 위한 소득, 자산 등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이미지가 전부였을 터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삶의 미래는...
2022-07-06
제782호-세상을 바꾸는 ‘돈쭐’, ‘혼쭐’ 문화
MZ 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돈쭐’, ‘혼쭐’ 문화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돈쭐’은 “돈으로 혼쭐 낸다”는 뜻의 긍정 신조어이며, ‘혼쭐’은 그 반대 의미로 쓰인다. 경제 활동을 시작한 젊은이들의 소비 방식이 ‘소셜 미디어’를 타고 즉시 전파되면서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의 선행이 ‘돈쭐’로 돌아오고, 다시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된다. 이들은 좋은 일에는 ‘돈쭐’이라는 구매로, 갑질 기업에는 ‘혼쭐’이라는 불매 운동을 같이 벌인다. 작년 초에 소년 가장 형제에게 치킨을 제공하고, 이발까지 시켜서 보낸 ‘홍대 치킨집’의 미담을 기억한다. 개인의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지면서 ‘돈쭐’ 주문이 일어났고,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어 ‘선한 영향력 가게’ 캠페인으로 번져갔다. 코로나19 불황으로 자신의 가게를 건사하기도 힘든 소상공인 식당들도,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훈...
2022-05-30
제781호-일상 회복의 오월
5월은 사랑과 은혜의 달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탄생 120주년과 종조 대각일,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 세계인의 날 등이 이달에 다 함께 들어있다.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코로나 펜데믹을 뚫고 만 2년여 만에 개최하면서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Back to the Life of Blossoming Hope)’를 표어로 선정하고, 사회적 어려움과 마음의 평안과 희망이 샘솟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며 마음과 세상을 밝히고 개개인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을 발원하는 내용을 담아 따뜻한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힌다.종단은 종조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며, 내년 종조 열반 60주년 기념사업을 위하여 금강원 성역화 사업과 포교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교재를 개발과 신교도 유입을 위한 포교 방편을 강구하는 한편, 교학 연찬과 종단의 밀교 학술 연구를 위해서 한국밀교학회를 창립하는 등 시대에 맞는 교화방편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총...
2022-05-03
제780호-국민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라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국민 개개인이 어떤 후보를 지지했건, 지금부터는 국민 화합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일이 남아있다. ‘역대 최소 표차’ 당선이라는 선거 결과는 분열과 흩어진 민심을 보여준다. 그만큼 선거 기간에 불거진 ‘갈등 봉합’이 어려울 수 있다. 이제 분열과 대결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승자도 패자도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과 협치’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여야는 정치적인 벽을 허물 수 없다면 문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국민통합은 승자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구호로 이룰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승자는 더 낮은 자세로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서로가 상대 표심의 의미를 새기고, 세대 통합을 위한 방안, 지역 갈등이 없는 나라,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과거 정부의 사례를 통해서 국민은 ‘도덕성’과 ‘공정성’이 바른 정치의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도...
2022-03-29
제779호-화합승단이 체(體)가 되어야
민주주의의 척도로 삼고 있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민주주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democracy’는 고대 그리스어의 ‘민중(Demos)’과 권력 또는 ‘지배(Kratos)’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선거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민을 대표하는 주요 공직자들을 선출하는 방법이다. 선거의 원칙은 국민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만한 후보자를 자유롭게 택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모든 국민이 주권자라 해도 현대 국가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국민 전체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선거를 통해 국민의 대표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정치를 위임하는 대의제를 채택하고 있다. 선거는 ‘다수결의 원칙’을 전제로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428∼BC347)이나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가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 비판했던 이유는 합리적이고 뛰어난 소수 엘리트의 의견이 무지한 다수에 의해 무시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어떤 제도를 ...
2022-02-25
제778호-바른 리더를 선택하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은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정책이 우선인가? 사람이 우선인가? 지금은 좋은 리더를 뽑을 준비가 되어있는지 자문해야 할 시간이다. 평소 국민 각자가 원하는 대통령상이 있을 것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주택난 해소, 안전한 대한민국, 아이 낳고 싶은 나라, 입시제도 개선 등 서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실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금껏 당면 문제를 해결하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표를 행사했지만, 퇴임 후에도 존경받는 대통령은 많지 않다.리더십 연구자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석좌교수는 리더에 대한 환상과 고정 관념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CEO 대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좋은 리더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10 ~14% 정도라고 한다. 리더가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참모, 팔로워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권력이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제도에서는 바른 리더와 참모의 역할을 두루 살펴야만 한다.어...
2022-01-27
제777호-끄트머리
또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다.지난하게 이어지는 코로나19의 터널은 인류의 노력보다 더 큰 변화로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과 윤회의 법칙에서 벗어남이 없다고 하니 사라짐도 인연에 달려있을 것이다.아름다운 우리말 가운데에 ‘끄트머리’라는 재미있는 낱말은 ‘끝’과 ‘실마리’라는 두 가지 상반된 뜻이 담겨 있다. ‘단(端)’이라는 한자의 순우리말이다. 조상의 지혜로움을 담고 있는 말로 한 해의 끝을 단순히 마무리로만 여기지 않고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전환점으로 함께 아우르는 표현이다. 불교 교리로 치환해도 삼라만상의 순환 원리를 보여주는 의미 깊은 낱말이다.매서운 기운의 바이러스 팬데믹 속에 조금 열리는 듯하였던 신축년을 힘겹게 보내고 무거운 책임과 삼가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임인년의 새 아침 문을 열어젖힌다.시간의 굴레 속에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함은 단지 우리의 마음만이 아니라 생로병사의 육체적 한계도 마찬가지이니, 죽음 또한 끝이 아니라...
2021-12-28
제776호-탄소중립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는 석탄과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성과를 냈다. 석탄은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온실가스의 주범이기에 의미가 크다.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한다.”라는 2015년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목표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화석연료의 사용과 생산이 많은 중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저항이 컸다. 결국 인도의 요구로 ‘중단’이 아닌 ‘감축’으로 조정되었다.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회의 불참으로 실행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은 2060년, 러시아는 2070년을 완전 탄소중립 계획으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개도국 지원금으로 매년 1천억 달러 조성을 약속했고, 개도국은 사용과 생산을 줄이는 감축을 이행해야 하지만 실행력은 부족하다. 그래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엔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
2021-11-30
제775호-종조열반 58주기 유훈 계승과 실천
한 세대는 세(世)와 대(代)의 합성어로 세는 사람의 한평생을 뜻하고, 대는 대신하여 잇는다는 뜻이다. 세와 대는 전통사회에서 가계의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개념으로 앞서 있는 선대와 뒤를 잇는 후대의 연속성을 그 중요한 의미로 하고 있다. 전통시대에서 이러한 개념을 가졌던 세와 대가 오늘날 일반적인 연령층별 현상을 설명하는 세대로 학술개념화 된 것은 서구사회의 사회학이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이다. 오늘날 세대는 30년을 한 단위로 하는 연령층이라는 일반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생리적 성장변화와 사회적 특성을 고려할 때 20년 간격의 연령층을 한 세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빠르며, 한편 전통사회의 연속성이라는 의미는 오히려 약화되고 있어서 오늘날 세대 구분은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요소를 감안해야 함은 물론이다. 현대 산업사회는 산업조직체의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요구하며, 조직체가 자기 쇄신의 첨병으로 동원하게 되는 세대가 바로 청년층 세대이다. 다시 말하면 현대사회는 미래지향...
2021-10-27
제774호-올림픽과 스포츠 포교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연기되었던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어 마무리되었다. 이른바 ‘팬데믹 올림픽’으로 선수 29명을 포함하여 대회 관계자 400여 명이 확진되어 코로나 확산이라는 오명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정신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선사했다. 특히, 여자배구의 4강 투혼을 보며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을 전 국민이 응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격려에 승리보다 값진 패배로 빛났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원팀’ 정신이 세계 언론에도 소개되었다. 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근대5종 전웅태 선수도 57년 만의 근대5종 첫 메달이라는 기록으로 ‘희망’을 선사했다. 양궁·체조 등의 종목에서 10~20대 선수들은 성장한 우리 사회의 단면 잘 보여주었다. 이들은 메달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여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젊은 선수들 표현처럼 5년간 쌓아온 기량을 맘껏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승리자이다. 메달의 색깔과 순위는 다...
2021-09-28
제773호-위덕대학교의 기회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일반대학 25개교, 전문대학 27개교가 발표되었다. 이번 가결과 발표는 이의신청을 받은 뒤에 8월 말에 최종 확정된다. 최종 확정이 되면 정부 재정지원 미선정 대학들은 3년간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지방대학 위기의 근원은 지원자 감소로 인한 부분적 학과 존폐 위기, 수도권 전·편입 증가, 그리고 입학생 감소로 재정 약화,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 교육과 연구의 본무 수행이 어려운 교수 이탈, ‘인 서울-수도권-지방 순의 대학 서열 고착화’ 등이다. 이러한 실상은 20여 년 전쯤 이미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언급된 셈이다. 지방대학 위기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지금에 와서도 반복되고 있음은, 위기의 원인은 분명하지만 그 해법의 제시가 쉽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오랫동안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대학 당국자들이 대책 마련에 소홀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담론이 제시된 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는 새로운 4차 ...
2021-08-27
제722호-잠시 멈추면 확산 잡는다
지금은 전 국민이 활동을 멈춰야 할 시기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민이 마음을 놓도록 탈출 신호를 준 것은 정부였다. 7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차 예방 접종자는 1613만 명으로 인구 대비 31.7%, 2차 접종 완료는 12.9% 정도인데 정부는 6월부터 급한 마음에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며 헛발질을 했다.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 국민의 심리적 경각심을 해제시켜 버렸다. 결국 섣부른 축배가 재앙을 불러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연속 4자리 수를 기록하고, 비수도권 감염이 30%를 넘고 있다. 일부 국민이 지방으로 원정 술자리 모임을 갔다든지, 프로야구 선수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방역 조치를 위반하는 일을 그저 개인의 일탈이라거나, 언론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 애초에 가야 할 길과, 멈출 때, 방역 계획에 대한 정책은 오롯이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법 집행을 엄격히 하...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