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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호-새로운 종의회에 바랍니다.

밀교신문   
입력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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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회의원으로 새롭게 선출된 여러분께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그러나 축하의 말에 앞서, 이 자리가 지닌 책임의 무게를 먼저 새겨야 할 것입니다. 종의회는 단순한 의결기구가 아니라 종단의 방향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중심축이며, 그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의 종단은 변화와 성숙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종의회의원의 자세와 판단은 곧 종단의 신뢰와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의원 한 분 한 분의 책임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모든 의정활동은 종단 전체와 대중의 이익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사적 이해관계는 배제되어야 합니다.

 

종헌·종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헌·종법을 공부하여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종헌·종법과 원칙을 벗어난 의정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곧 건강한 종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종단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조정해야 합니다. 갈등을 덮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입니다.

 

미래지향적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단기적 이해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종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해야 합니다.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어려운 사안일수록 원칙에 따라 판단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겸손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높아지는 자리가 아닌 더 낮아지는 자리이며 겸손한 마음에서 신뢰가 생깁니다.

 

종단 운영의 투명성과 제도화를 강화해야 합니다. 재정과 인사, 주요 의사결정 구조를 보다 명확히 하고 제도적으로 정비하여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 세대 양성과 교화 기반을 확충하여야 합니다. 청년과 신행 기반이 약화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고민과 정책이 필요합니다.

 

복지와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종단은 내부를 넘어 사회와 함께해야 합니다. 복지, 나눔, 공공적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종단의 사회적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종의회의원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절제하는 자리입니다. 그 무게를 끝까지 감당할 때, 비로소 종단은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