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크게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난과 화재, 붕괴 등의 사회재난으로 나뉜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점점 다양화, 대형화 되는 추세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등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두 영화는 재해에 맞선 사투와 탈출, 그 속의 뜨거운 인류애를 그려내며 안전 의식을 고취시킨다.
2019년 개봉한 ‘엑시트’는 재난과 코미디를 결합한 영화다. 용남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한 청년이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고, 갑작스레 빌딩에 유독가스가 퍼지자 온 힘을 다해 탈출 계획을 세운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옥상 외벽을 타고 빌딩 사이를 외줄로 건너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것은 실생활 재난 대응 방법이다. 지하철역이나 건물에 비치된 방독면 착용, 쓰레기봉투와 고무장갑을 활용한 임시 방호복 제작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속 대사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는 실제 국제 표준 SOS인 모르스 신호다. 타격음이나 스마트폰 플래시를 활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는 법은 기억하면 좋을 정보다.
‘엑시트’는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들은 “평소 재난에 대응할 안전교육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고 교육 받더라도 깊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재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 교육 영화로는 ‘우당탕탕 은하안전단: 진정한 용기!’를 추천한다. 2021년부터 E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겁쟁이 ‘철수’와 ‘쿠왕’의 모험을 다뤘다. 철수는 우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은하안전단의 대장인데, 1등급 문어 괴물과 싸우다 우주선으로 도망친다. 쿠왕은 저녁에 만난 고양이 괴물이 무서워 잠들지 못하고 자꾸만 운다. 겁쟁이에서 탈출하려는 철수와 쿠왕은 가르고리에게 지도를 얻은 뒤 ‘용기의 가루’를 찾아 나선다.
영화에는 함정이 숨겨진 열대우림, 무서운 얼음 동상이 있는 극지방, 우주 전갈 괴물이 있는 사막 등 다양한 장소가 나오는데, 이들의 모험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익힐 수 있다.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안전교육 할 때도 이 영상물을 접한다 하니,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당탕탕 은하안전단’은 책으로도 출간됐다. 횡단보도나 놀이터에서의 안전 규칙, 손 씻기와 준비 운동의 중요성, 화재와 유괴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법 등이 나와 있다.
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재해는 산불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다보니, 작은 불씨로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산림청은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을 정하고 일부 등산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자세한 입산 통제 구역 정보는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에서 미리 확인하자.
| 이달의 추천장소 |
· 보라매안전체험관
화재, 지진, 태풍, 교통사고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등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 요령도 익힐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의 체험이 가능하나 보호자 동반은 필수. 사전예약 또한 반드시 해야 한다.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나길 16/월요일 휴관/02-2027-4100
· 충북안전체험관
안전체험센터와 수난체험센터로 나뉘어 있다. 2024년 개관한 수난체험센터는 항공안전체험, 선박탈출, 침수차량, 에어포켓, 생존수영으로 인기가 많다.
예약 후 입장해야 하며, 체험시작 5분이 지나면 입장이 불가하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다리실로 241/월요일 휴관/043-229-3142(안전체험센터), 043-229-3171(수난체험센터)
· 경상남도안전체험관
재난안전체험과 응급처치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시회와 이벤트를 즐기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어린이 방문객에게는 ‘어린이 소방관’ 임명장이 수여되고, 생일에 방문하면 선물이 제공된다. SNS 인증 참여 시 체험관 CI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고품부흥1길 10-28/월요일 휴관/055-211-5497
자성연(김수정)/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