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옥천암(주지 원경 스님)은 6월 7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특설무대에서 ‘호국 음악회-님의 침묵’을 개최했다.
호국음악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종단 내외 주요 인사와 불자 1천여 명이 참석해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서대문형무소에는 일제강점기 6만여 명의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수감됐으며 만해 스님, 용성 스님, 초월 스님 등도 옥고를 치렀다.
추모음악제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백용성 스님, 한용운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선각자들이 민족자주와 해방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독립운동에 나섰다”면서 “불교는 앞으로도 민족과 함께, 사회와 함께,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현재의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호국음악회를 통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우리 역사의 영웅들을 더 깊이 기억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추모음악제에서는 ‘장사익과 친구들’, 트로트가수 김태연, 팝페라그룹 ‘아르티스’의 공연이 펼쳤다.
한편,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은 서대문구청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