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이 ‘붓다의 신화’를 펴냈다.
신화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지전능한 신들과 위험천만한 괴물들, 온갖 시련 끝에 이들을 무찌르고 영광을 차지한 위대한 영웅들? 혹은 이를 모티브 삼아 만든 히어로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신호를 탐독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함과 통쾌함에서 작은 위안과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신화의 가치는 단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라 시대와 지역과 인종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곧 신화는 인생에 대한 가장 풍부한 우화이자 가장 오래된 고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신화를 재료 삼아 붓다의 삶과 가르침을 차근차근 하나씩 살피면서 보는 책으로, 신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붓다의 신이한 행적에 담긴 본질을 파혜친다.
이 책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인생을 살아내는 힘을 길러주며 바꿑의 소음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자기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방법이 담겨져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