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불교와 통하다
KBS국악관현악단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7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204회 정기연주회 ‘국악, 불교와 통(通)하다’를 연다.
국악 작곡가 김영동씨가 지휘자로 나서는 이번 공연은 예불의 절차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예불을 하기 전에 도량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치르는 의식인 ‘도량석’을 시작으로 불교의 ‘사물’인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울리며 김영동 작곡의 신수제천이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 이어서 사찰에서 들리는 모든 사물의 소리를 총 8부분으로 구성해 작곡했다는 김영동씨의 ‘화엄’을 선보인다. 독경소리로 시작되는 이 음악은 불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표현해냈으며 예불문과 반야심경도 만날 수 있다.
김영동씨는 1980년대부터 불교의 세계를 음악으로 다뤘고, 명상음악과 대중음악, 종교음악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생명담론을 담은 음악과 가락, 소리를 모색하고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2012-05-15 10: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