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탈레반 훼불 규탄성명서(2001. 03. 15)
문화는 그 시대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현재의 우리는 그 바탕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 산물은 특정한 가치관과 가치성에 의해 평가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전해오는 귀중한 문화재는 전세계 인류의 공동 노력에 의해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 문화에 대한 현 시대적 상식인 것이다. 따라서 어느 개인이나 특정한 집단의 이기에 의해 문화재가 파괴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전과 기아로 허덕이는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이 1,500여 년 전에 조성된 세계 최대의 바미얀 불상 2기를 탱크와 로켓포, 그리고 다이너마이트까지 동원해 문명인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금세기 최대의 문화재 파괴만행을 무참히 저지르고야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문바이, 캘커타, 뉴델리, 카투만두, 등지에서는 연일 불자와 승려들이 나서 탈레반 정권의 만행을 성토하고 있고, UN과 유네스코에서는 즉각 중지를 요청했지만 탈레반 정권의 만행은 그치지 않고 있으며 오히...
2001-04-09 13: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