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일치 대장정 시작하자"
지리산 합동위령제 한국전쟁 전후 희생영령 천도
한국전쟁을 전후해 이념적 대립으로 수 만 명의 생명이 희생된 지리산에서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봉행됐다.
불교를 비롯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7대 종교계와 170여 개 시민사회 단체들은 5월 26일 오후 1시 지리산 달궁 제단 터에서 한국전쟁 때 숨져간 군인, 경찰, 민간인, 빨치산 등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는 남원시립농악단의 길놀이와 씻김굿을 시작으로 서울대 이애주 교수의 진혼무, 여수시립국악단의 진혼가, 봉행사, 위령제문 낭독, 추도사, 종교별 위령의제, 유족 및 각계 대표의 위패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지리산위령제 공동봉행위원장인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다면 지리산에는 너와 네가 없으며 영남과 호남, 좌익과 우익, 인간과 자연, 종교와 종교간의 갈등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장도 봉...
2001-05-31 17: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