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지상법문

세세생생 남는 것은 오직 마음공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가 생각지고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와 발맞추어 새로운 코로나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악수를 권하는 것도 실례가 되고 여럿이 어울려 모임을 가지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증폭되면서 운동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운동하면 멋진 몸을 만들려는 다이어트와 연관 짓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뇌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운동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경과학자 다니엘 울퍼트(Daniel Wolpert)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 뇌의 목적은 오로지 움직임을 유발하는 것이다. ‘움직이는 동물들만 뇌와 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운동이 단순히 토파민 분비로 인하여 기분 상승과 몸의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생존하기 위하여 뇌를 강화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이토록 커다란 뇌를 갖게 된 이유는 인간이 생...
2020-07-28
팔풍(八風)과 마음공부
우리들의 마음은 변화무쌍하여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바깥 대상 경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한다. 마치 파도에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어지러이 움직이는 마음을 붙들기 위해 ‘옴마니반메훔’ 진언을 외우며 마음 훈련을 하고 있다.우리 인생은 팔풍(八風)에 흔들리며 살아간다.팔풍(八風)이라 함은 여덟 가지 좋고 나쁜 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므로 바람에 비유하여 이름 붙인 것이다.당송시대 유명한 문장가 소동파의 일화이다.어느 날 불경에도 조예가 깊은 소동파는 여산의 불인(佛印) 선사에게 게송을 하나 써 보내 은근히 유식을 자랑했다.“부처님께 머리 조아리니 백호광명이 온 세상을 비춥니다. 여덟 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단정히 앉은 부처님이라 하겠습니다.(稽首天中天 毫光照大千 八風吹不動 端坐紫金蓮)”이를 본 선사는 간단하게 “헛소리”라고 해 버렸다. 소동파는 섭섭해서 금산사로 찾아가 “이 게송의 어디가 잘못되었는지요?”라며 따졌다.불인선사는 “팔풍취부동이라 하더니 헛소리 한마디에 강을 ...
2020-07-13
미운 사람은 나의 부처님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걸 보면, 어느새 온 세상이 무더위의 한 가운데로 돌입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몰고 오는 파장은 아직 끝나지 않고 신도님들과의 대면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여서 봄은 언제 지나갔는지 느낌조차 없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한쪽으로만 기울어지지 않아 올여름이 시작되는 날, 희망을 주면서도 참 재미있는 지난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6백 마지기라는 대규모 호밀 농사를 짓는 어떤 분이 자기 농장에 ‘잡초 공적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농사짓는 이가 잡초를 기려 공적비까지 세웠다니, 자그마한 텃밭 농사라도 지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릴 일입니다. 잡초는 뽑고 또 뽑아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애써 가꾼 농작물에 피해를 주니 참으로 필요 없고 미운 존재이며 게다가 장마철이 되어 잠시 손을 놓으면 잡초가 마치 제 땅인 양 무성하게 자라납니다. 그런데 공적비라니 얼른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농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
2020-06-22
부처님 오신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자
“(가)우리들은 날 때부터 불성이 갖추어 있다. 이 불성이 법신불의 분화체이다. 이 분화체가 우리의 마음 가운데 있음으로 이것을 자성불 또는 자성법신이라 한다. 이와 같은 근본으로 인간은 성불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부처님 법을 올바르게 믿고 실천해가면 반드시 성불할 수 있으니, 과거 석가여래가 성불하신 것이 그 큰 예이다. 불(佛)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법신불이 내 마음에 계신 데 지혜가 없을 수 없고, 자비가 없을 수 없고, 원래 청정법신이므로 탐진치가 없을 수 있다.”(‘실행론’ 제2절 법신과 화신(2-5-2))앞의 실행론의 내용처럼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은 화신 석가여래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도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다 불성이 있으며 수행으로써 그 불성을 찾아내서 발현해 낼 때 우리는 성불할 수 있는 것이다. 어제 부처님오신날, 일 년에 한 번 정도 오는 보살님이 미안해하는 얼굴로 “전수님 자...
2020-06-08
코로나19 이후 잘사는 지혜
국내에서 2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나온 이후로 3개월이 지났다. 대략 90일을 전후로 해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새로운 삶의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SF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황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빠른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로 인하여 각종 모임과 여행을 자제하고 조용히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최첨단 통신망으로 실시간 확진자들의 상황과 동선을 알림으로 받아보며 개인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침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빠르게 돌아가던 사회생활은 천천히 느리게 가고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긴 근무시간을 일하던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직장이 폐쇄되거나 잠정적으로 임시휴업 또는 자택근무로 업무형태가 변하고 있다. 그래서 열악한 소상공인이나 작은 회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니 신종 코로나우울증도 생겼다고 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브라질의 어느 해변에서는 멸종위...
2020-05-25
심인당, 그 속에 깃든 의미
‘코로나19’ 여파로 지구촌 사람들의 생활문화가 달라졌고 종교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자성일 불사와 월초불공 대중불사를 강조하던 종단도 8주간 공식불사를 자제하고 스승과 신교들은 여건과 근기 따라 자신의 서원과 코로나 식재를 위한 정진을 하였다. 그러나 두 달이 넘는 동안 교도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줄어든 텅 빈 심인당의 적막함...아무리 크고 화려한 건물도 사람의 기운이 없으면 스산한 폐가가 되기 쉽고, 작고 허름한 집이라도 사람의 기운이 모이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집이 된다. 그동안 공식불사 시간을 비롯해 언제든지 심인당에서 염송정진으로 심인당 기운을 꽉 채워준 교도들의 원력과 은혜로움이 있어 심인당과 스승 자리에 힘이 생겼음을 새삼 느껴본다.두 달 넘게 심인당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보살님이 “전수님, 심인당에 이렇게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하고 불안하던 마음이 2~3주가 지나자 아무렇지도 않고 또 나중에는 ...
2020-05-12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지구 온난화 현상인지 올겨울은 큰 추위 없이 지냈습니다. 오늘도 맑은 하늘과 햇살이 참 좋은 날입니다. 염송을 마치고 해바라기나 할까 하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니 금방 몸과 마음이 맑고 넉넉해집니다. 마당에는 이미 참새 몇 마리가 부지런히 부리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참새들을 위해 말라빠진 식빵 한 조각을 마당 구석에 놓아두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참새들이 모여들어 열심히 빵을 쪼아 먹더니 참새들은 반쯤 남은 식빵을 그대로 두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먹을 만큼 먹었다는 몸짓으로 말입니다. 문득 우리가 사는 사회를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참새였다면 남은 빵을 그대로 두었을까요? 배고픈 다른 사람을 위해 남겨두지 않고 다 챙겨 갔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의 모든 동식물이 사람처럼 탐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식물들뿐일까요? 자연의 모든 것이 그러합니다. 강물은 흘러오는 물을 필요한 만큼 취하고 내려보냅니다. 강물이 깨끗할 수 있는 비결입니...
2020-04-20
불공은 정신력이다.
작년에 둘째 딸의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49일 불공을 시작하면서 보살님이 “전수님 불공을 어떻게 할까요?”라고 질문하기에 “보살님의 마음을 더 크게 내어 불공을 하세요”’라고 방향만 제시하고 희사와 염송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하였다. 보살님은 본인의 직업상 일도 아주 바쁘고 멀리 있는 시댁도 다녀와야 하는 사정이었지만 본인 스스로 매일 심인당에 오는 것으로 불공을 정하였다. 공식 시간을 지킬 때도 있었고 염송만 와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시댁에 다녀오는 경우에는 희사만 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본인 스스로 정한 49일 불공을 원만히 회향하고 1차 필기 시험날에도 함께 정진하며 좋은 인연이 되기를 서원했다. 얼마 후 1차 시험에 합격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2차 시험을 앞두고도 본인의 의지대로 불공을 정하도록 권유하였다. 새해불공 중 2차 시험이 있어서 보살님도 법을 세우고 나 역시도 차시와 함께 정진해주었다. 오전불사에 늘 오던 보살님 새해불공 회향일에는 부...
2020-03-23
코로나 바이러스와 참회
흔히들 말하던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는 용어가 실감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작년 12월 이름도 잘 모르던 중국 우한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우한폐렴이라는 말로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명칭으로도 깊이 가슴에 담아두지 않았다. 새해 49일 불공을 수행하며 처음으로 총인 예하께서 일주일 불공을 교시하셔서 나름 정성껏 불공은 하였다. 그 때만 해도 정식명칭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약칭 코로나19)에 대하여 심각함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2월 초 대구 신천지라는 종교단체에서 몇 십명이었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가 백 단위 천 단위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국가재난 심각사태로 격상하였고, 세계적으로도 확산되어 나가면서 전세계를 공포로 몰고가고있다. 급기야 종단 역사상 최초로 새해 49일 불공 중에 교도들에게 불사를 보러 오지 말라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리 심인당에도 법률 제49조 의거하여 다수가 모이는 예배 및...
2020-03-06
재수 좋은 사람과 재수 없는 사람
살고 있던 집 근처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한 보살님 가정을 방문하였다. 보살님은 이사 전 전세로 살고 있던 아파트 매매가 잘 안 되어 걱정을 하였고, 입주 전 겨우 팔려 이사를 하게 되었다.강도불사 후 보살님은 전에 살던 집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였다.“전수님, 집주인이 6억 원에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를 왔는데, 집 부엌 싱크대 밑에서 3천만 원이 든 검은 봉지를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주인은 그 돈을 집 판 사람에게 돌려주지 않고 본인이 쓰면서 공돈 3천만 원이 생긴 이 집이 복된 집이라 생각했대요. 그런데 이후 집값이 자꾸 내려가 팔 때는 3억 3천만 원의 전셋돈보다 적은 3억 원에 팔았다면서 억울해하더라고요.” 보살님은 그분을 보면서 그 돈 3천만 원은 횡재한 것이 아니라 3억 원의 돈을 손해 보게 하는 화(禍)의 돈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집은 전 주인이 팔고 난 다음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6개월이 지난 지금은 1억 원이 올랐다면서, 그 집 주인은 정...
2020-02-17
원인과 결과는 반연(攀緣)에 따른다.
심인당 앞 목련나무가 잎을 다 떨군 채 겨울 추위에 마냥 대책 없이 서 있는 듯 보입니다. 겉보기에 곧 말라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그냥 그렇게 마냥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추위에 소용없는 잎들은 다 떨구어버린 채 땅속 깊은 곳에서는 곧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 가열 찬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그러고는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열매를 맺으며, 가을이 되면 잘 익은 열매를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모든 존재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새해입니다. 따지고 보면 날마다 새로 오는 날이요, 어제의 연속일 뿐이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묵은해니 새해니 하며 구별하여 먼 곳까지 가서 일출을 보며 자신이 뜻하는 일이 잘 되기를 원하지만, 마음이 새것이 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마음을 새것으로 바꾸지 않는 한 그 사람의 새해는 작년, 어제와 다름없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진각인들은 새해가 되면 혼탁해진 마음을 닦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기 위해 새...
2020-01-31
불공하는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이제는 바깥 활동을 줄이는 대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창밖에 비치는 겨울나무는 진한 갈색을 띠면서 그 생명력이 더욱 강해지고 가지 끝에 매달린 빛바랜 이파리의 안간힘이 안스러워도 겨울은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책꽂이의 책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걸리버 여행기>라는 소설이 눈에 띠었습니다. 1726년에 조너선 스위프트라는 영국소설가가 쓴 풍자 소설이지요. 어느 초등학교에서나 필독서였습니다만,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대부분 줄거리만 알 수 있게 만든 ‘축약본’입니다.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읽는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주인공 걸리버가 항해를 하다가 배가 난파당하여 ‘릴리퍼트’라는 소인국(小人國)에 도착하여 보고 들은 내용입니다. 걸리버가 그 섬에 도착해보니 그곳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달걀을 먹을 때 뾰족한 끝 작은 모서리부터 깨서 먹는 것이 좋다는 사람...
2019-12-30
선각자는 무엇이라 하였나.
또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영원한 우주의 법칙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는데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한 해가 가고 오는 분별 속에서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좀 더 잘살아보자고 스스로 자신과 약속을 하며 살아온 한해입니다. 어떤가요? 각자의 삶이 잘 살아온 것 같은가요? 우리가 종교 생활을 하는 것도 좀 더 인간답게 살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잘 살고, 철학적으로도 잘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인도 그러한데 종교인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이러한 생각이 살아있어야 하고 하루하루마다, 한 달 한 달마다 있어야 하고, 한 해가 바뀔 때이면 어김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양심에 비추어보고 자신이 세운 가치관에 비추어보면 한 해 동안 삶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설혹 사회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국가의 경제가 침체 되고 안보가 불안하다 하더라도 삶을 돌아보는 기준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2019-12-16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우리는 저마다 ‘000’, ‘△△△’, ‘□□□’등등 저마다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겉모습은 비슷할 지언정 각자 다른 인격체인 것이다. 그 것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의미한다.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는 연출의 역할이 크고 주인공과 조연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내 인생은 오롯이 나만이 주인공이다. 연출 역시도 나의 몫이다. 매일 매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도 바뀔 수 있다. 그야 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우리 스스로 매일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어렵고 힘든 일이 우리에게 닥쳐 올 때 우리는 약해 질 수 있다. ‘부모를 잘 못 만나서’가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며, 나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부모도 그렇게 만나게 된 것임을, ‘배우자를 잘 못 만나서’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만난 인연이기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
2019-11-25
수행은 최고의 명품 화장품이다.
운동을 하려고 나온 사람들의 얼굴이 차가워진 날씨로 울그락붉그락하다. 요즘 사람들은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는 더 많아지고 이름 모를 병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늙어 보이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쓴다. 그래서 예전에는 ‘예쁘다.’라는 말이 가장 좋은 칭찬이었지만 지금은 동안(童顏) 이란 말을 여자들이 가장 좋아한다. 동안(童顏) 하니 며칠 전 집 이사강도를 하시던 보살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처음 심인당을 찾아오실 때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인연 하시게 되었다. 활발한 성격과 다르게 얼굴빛의 아픈 기색이 보였다.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한 번 나오셨다. 작년 심인당을 새로 짓기 위해 임시 심인당에서 수행을 하는데 “전수님 제가 이제부터는 매주 열심히 나올게요.” 그 말씀 이후 꾸준히 지금까지 자성일을 지키고 계시다. 보살님이 자주 못 나왔던 이유 중 하나가 몸이 힘들어서 두 시간을 앉아있기가 좀 ...
20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