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금강회가 재신심, 재발심의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밀교신문   
입력 : 2026-02-25  | 수정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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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총금강회장 일지정 보살


총금강회장 일지정 보살.JPG

지난해 11월 29일 열린 진기 79년 총금강회 대의원총회에서 진각종 제18대 총금강회장에 일지정(최혜경·서울 행원심인당) 보살이 선출됐다. 

본지는 2월 9일 총금강회장 일지정 보살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당선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일지정 보살은 “제18대 총금강회가 구성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만큼 총금강회를 비롯한 신교도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강회는 무엇보다 신행을 바탕으로 하는 단체인 만큼 신교도 개개인의 신행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한 교구 금강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총금강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지정 보살과의 질의응답이다.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조금 늦었지만, 소감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총금강회장의 소임을 맡겨 주신 전국 대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금강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국의 심인당과 금강회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종단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서원으로 채우고 화합하고 정진하여 신행과 봉사에 앞장서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대 총금강회가 구성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우선시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난 1년 동안 비상 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총금강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전임 회장님과 교구 회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획국장님과 사무국장님의 인선은 확정되었고 빠른 시일 내에 운영위원을 구성하여 정상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소견을 통해 △신심회복 △조직강화 △대사회적 회향이라는 비전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진각종 신교도로서 느끼는 바가 신심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교도 간의 화합과 원활한 소통으로 서로에게 진정한 도반이 되도록 발심하고 흔들리지 않는 굳은 종지로 초발심을 다시 세우고 수행정진으로 신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원들의 리더십 교육과 회칙 및 운영 구조를 재정비하여 내실을 다지고 결속력을 높여 조직을 강화하겠습니다. 도심 속 수행 공간인 심인당을 지역 현실에 맞는 나눔의 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회향의 장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또한 진각복지재단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네팔과 스리랑카 JGO센터를 통해 국제 구호 활동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19라는 시대를 지나, 신교도의 고령화, 자성동이·청소년 포교의 부족 등 종단의 포교상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포교 활성화를 위한 총금강회의 생각과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종교계가 침체되어 있고 위축되어 있는 현실은 사실입니다. 신교도의 고령화, 자성동이 청소년의 부재는 비단 우리 종단만의 문제가 아닌 제도권 종교계가 당면한 문제이며 종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진각종은 생활불교를 지향하는 만큼 자성동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현대적이고 실천적인 포교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책, 미디어, 명상, SNS 등 디지털,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시각적, 체험적으로 쉽게 접근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신행공동체 프로그램 개발하여 심인당 내에서 공동 육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는 심인당을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 진각 명상체험, 진학상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포교에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강도부에 기재된 2~3세대 자녀들의 정보수집과 맞춤 접근법으로 좀 더 적극적인 포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포교의 일선에 금강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성학교 교사 경험을 살려 심인당이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포교시스템 현대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진각종은 올해 진기 80년, 내년이면 창종 80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발맞춰 총금강회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진기 80년을 단순한 기념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종단 혁신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창종 100주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총금강회는 전국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진각문학회, 진각차인회, 전국 교구합창단 등 다양한 신행단체와 유대를 강화하고 지원체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신교도 및 신행단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신심을 다지도록 하고 전통등 제작, 연희율동, 문예·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진각종의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종단에서는 아시아 밀교 의례를 집대성과 종단 구조조정 등 미래지향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단의 변화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총금강회를 비롯한 전국의 진각행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항상 수행정진에 매진하시는 전국의 진각행자님들께 깊은 존경과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우리는 종조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실천하고 수행합니다. 진각종의 수행은 반가부좌와 금강지권으로 결인하여 염송하는 삼밀수행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신행생활을 떠올려보면 각자 가정에서 아이들이 어른들의 염송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 두 손을 맞잡고, 몸은 좌우로 흔들며 옴마니반메훔을 따라 하는 모습들이 흔했습니다. 우리들의 삼밀수행이야말로 우리 종단의 자산입니다. 진각종도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심인당 신교도로서 주인의식으로 정진하고 보살의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금강회가 재신심, 재발심의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정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