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 스님)이 6월부터 11월까지 ‘치유의 숲, 범어사’를 진행한다. 부산시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불교의 정신과 자연 속 사유를 중심에 둔 정서 치유형 체험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범어사의 역사와 상징을 배우고, 직접 걷고, 만지고, 만드는 체험을 통해 문화유산을 삶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프로그램은 매월 2회씩 총 12회에 걸쳐 범어사 성보박물관 및 범어사 일원에서 진행되며, 모집 대상은 부산 지역 어린이, 청소년, 가족 및 사회적 배려 계층 등 약 400여 명 규모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각 회차는 선착순 40명 내외로 운영된다. 신청은 매월 1일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접수 가능하다.
박물관은 이와함께 국가유산청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6~7월에는 ‘무시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범어사 괘불도 앞에서 선 명상과 전통자수명인과 함께하는 자수 체험으로 내면을 살펴본다.
또한, 7월부터 9월까지 처음으로 기획한 어린이 대상 체험 축제 ‘범어사 야단법석’이 열린다.
범어사 주지 겸 박물관장인 정오 스님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사찰과 지역사회, 불교와 일상을 잇는 문화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치유와 사유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문화유산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발견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