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종교관을 위한 바른 신행문화

밀교신문   
입력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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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돌이켜보면, 종교 단체들이 보여준 극과 극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부 종교 단체는 지역사회 감염의 중심지로 지목되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고, 그 과정에서 이단·사이비 종교의 실체가 드러나며 종교 전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커졌다.

 

이러한 단체들은 국내에서 위축된 활동 기반을 해외로 돌리며, 활발한 포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를 포교의 대상으로 삼고, 막대한 인력과 자금력을 동원하여 봉사단체나 평화단체로 위장한 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K-이나 ‘K-푸드와 같은 한류 문화를 매개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젊은 층을 공략하는 전략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우리가 왜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겉은 비슷하나 속은 전혀 다르다는 의미의 사이비 종교단체들이 그릇된 교리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치밀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더 이상 도를 아십니까?’, ‘기가 약해 보이시네요와 같은 구태의연한 수법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고급 강연,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명목으로 접근하거나, 유명 언론을 사칭해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더욱 지능화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 큰 지혜와 분별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수많은 불교 종단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진각종은 법신 부처님의 정법을 전하는 참된 불교임을 자부하는 바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 진각종의 교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자칫 앞서 언급한 사이비 종교와 동일 선상에 놓일 위험성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우리 역시 밀착형, 생활 중심의 교화 활동을 강화해야 할 때이다.

 

사이비 종교의 교묘한 포교 활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정한 불법(佛法)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하고 실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진각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바른 신행 문화와 참된 가르침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