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교화(感動敎化)로 새 시대를 열어갑시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지혜(智慧)와 자비(慈悲)의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불기 2569년 전 이 땅에 오시면서
모든 생명(生命)은 고유한 존엄(尊嚴)을 가지며
그 자체로 존귀(尊貴)하다고 하셨습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도 부처님처럼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하면서
스스로 존엄하고 존귀한 삶을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자비로 채워서
세상에 평안(平安)이 깃들게 하고 이웃과 사회,
국가와 인류가 다 함께 행복(幸福)하기를 서원(誓願)합시다.
우리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화목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국내의 정치와 경제상황,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自然災害) 및 사회재난(社會災難)은 물론
관세 등 외환위기를 비롯해 전쟁, 질병, 기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가 여전합니다.
불자와 국민 여러분!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2천500년 전
뭇 생명이 바르게 살 수 있는
육바라밀(六波羅密)과 팔정도(八正道) 등의
다양한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길은 지금, 여기서 바로
멈추고, 내려놓고, 비우는 데 있습니다.
고통을 부르는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만족할 줄 모르는 탐냄을 멈추고,
다툼을 일으키는 화냄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명(無明)에서 벗어나
지혜를 밝히고, 베풀고, 화합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부처님처럼 살 수 있습니다.
진언행자 여러분!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밝혀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세상을 열 듯이
부처님오신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이웃을 제도(濟度)하고 주변을 정화(淨化)해
국가와 사회가 더욱 평안(平安)하기를 서원합시다.
자신을 성찰(省察)하고 참회(懺悔)하면서
부처님의 진실법(眞實法)을 세워 정진(精進)합시다.
지혜(智慧)와 자비(慈悲)의 화신(化身)으로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誕生)을
지극한 마음으로 봉축(奉祝)합시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