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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

밀교신문   
입력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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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모든 국민과 더불어 찬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시어, 중생의 무명을 걷어내고 스스로 본래의 자성을 밝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참나를 찾는 그 길이 곧 불도요, 해탈이며, 자비의 실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적으로 물질문명의 첨단을 걷고 있으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형은 풍요로워졌으나 마음은 공허하고, 인간은 서로 가까워진 듯 하나 마음은 더욱 멀어졌습니다.

 

기후 위기, 지진 등 자연재해, 전쟁과 극한적 경제분쟁, 분열과 대립 등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은 라는 집착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참된 나인가?’를 화두로 들어본다면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본래면목을 보지 못한 채 고정관념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다름을 배척하며, 세상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반복일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별심이 아니라 자비심입니다. 경쟁이 아니라 상생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을 때 우리는 이 고통의 세상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국민과 불자 여러분!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단 하나,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입니다.

오늘 이 봉축의 날, 우리 모두 다시금 마음을 거두어 들여 참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는 불자의 길이라 하겠습니다.

 

태고종도들에게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진정한 봉축의 의미를 다지기 위해선 종풍을 더욱 굳건히 선양하고 지키면서 태고의 종소리로 시대의 어둠을 깨우는데 앞장 서 주시길 바랍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중생이 불법 속에서 평안과 자유를 누리길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