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세상의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을 봉축합니다.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으로 모든 가정과 도량마다 두루 평안하시고 화평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과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결정이 있었으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아직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화합을 지향하고, 자비의 마음으로 주변의 상실과 괴로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와 보시, 한 마디의 위로,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곧 부처님의 발걸음을 따르는 길입니다.
아울러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자성과 자리이타의 등불을 하나씩 올립시다. 각자의 마음속에 부처를 일깨우고, 수행과 발원이 사회에 희망이 되어 이 세상이 자비가 넘치는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되도록 서원하고 정진합시다.
오늘은 지혜와 행복의 세상을 열어주신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 모두 부처의 마음으로 살며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