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을 호지하고 종조사상을 계승하는데 앞장 설 것”

밀교신문   
입력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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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장 정법 정사

종단 중점 종책인 ‘인재양성’ 프로젝트 진행

배포용 의범·진각대학원 표준교과서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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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었지만, 교육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석 달 정도가 흘렀는데 소회가 어떠신가요? 

“교육원에서 종무 생활을 시작했었고 교육국장 소임을 잠깐 맡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집행부에서 교무부장 소임을 맡으면서 다시 교육원에 연이 닿아 4년간 일했습니다. 교육원장에 선출되면서 교육원을 이끌어 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살짝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원장 소임은 종단 모든 스승님들의 명령이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성실히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합니다.”

 

- 교육원이 갖는 역할과 임기 중 종무행정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육원은 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종단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심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원의 고유한 업무는 스승 과정 교육을 통한 교학의 연찬과 스승자질 함양, 총인 예하의 명을 받들어 춘·추기강공을 개최하여 교법 강론을 통해 교법의 올바른 전승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교법과 『진각의범』에 따른 종단 스승의 전법관정 불사 등 제반 의례의식 불사와 기념불사 봉행, 신교도 수계관정불사 등을 통한 포교, 교육 의례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육은 모든 조직의 근간이 되는 사업으로 국가의 기틀도 교육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말처럼 교육을 통해 국가를 보존하고, 인재를 길러내어 국가를 중흥시키겠다는 의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종단도 교법을 호지하고 종조사상을 현양하여 만대에 계승하고자 하는 것이 교육원 사업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 본연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교육원에서는 지속해 오던 『실행론』 개정증보판 편찬을 위한 연구모임을 결성하고 『진각교전』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여 나가고자 계획중입니다. 지난해 발간된 『진각의범』에 대한 내용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교육원 사업은 어떤 한 분의 임기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종단의 지속 사업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 불교계를 비롯해 종단은 몇 년간 교화자(출가자) 감소가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와 교육원의 방침을 말씀해 주세요.

“제32대 집행부의 중점 종책 가운데에도 포함 되어있는 사항입니다만, 인재양성에 해당한다고 보겠습니다. 관련하여 곧 전략기획팀(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여서 구체적인 내용과 예산을 확보하고 실행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가동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인재 양성이라는 개념은 나부터 인재가 되어야겠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 스승님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단시간에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재 발굴을 위해 운영 중인 진각대학원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서 가능 인재를 발굴해내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종무원으로 인연되어 채용되는 모든 재원을 잠재적 교화자로 보고 수시로 상담과 교육으로 사명감과 자존감을 가진 예비교화 스승으로 적극 발굴해 내는 것이 선제적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기 79년 교육원 중점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올해는 앞서 말씀드린 인재양성 프로젝트에 대한 실천방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하고자 합니다. 또 지난해 발간된 『진각의범』의 내용 가운데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하여 전국 신교도를 대상으로 하는 《배포용 의범》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교육에 관한 사항으로는 진각대학원의 개설 강의 중에 종단 관련 과목의 표준교과서 제정 작업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역대 개설 강의에서 제작 발행된 교육자료를 참고하여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개정, 증보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스승 과정교육에서도 개설과목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으로 각 과정의 강의 과목과 표준 교재를 제정하고자 합니다.” 

 

- 교육원 직무스승님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면? 

“교육원 직무를 맡아서 일하시는 스승님들은 하시는 일에 비해 평가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분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여 업무의 성격상 빨리 이루어지거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토론하고 점검하고 확인하고 반복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항상 긴밀한 업무의 연계선 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늘 모범이 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전국의 스승님들께서 맡겨주신 이 소임을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고견을 아끼지 마시고 질책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심을 다해 스승님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원이 되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