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법어)수성 총지종 종령
부처님의 법문이 팔만사천이라고 하나 내 마음에 있지 않으면 허공의 말이니, 경구 한 구절 내 마음 속 깊이 있으면 팔만사천 법문이 다 내 것입니다. 법문이 좋다고 하나 실천하지 않으면 또한 내 마음 밖에 있는 것이요, 실천하여 닦고 닦으며 실천하는 가운데 나의 불성은 절로 밝혀지는 것입니다.
실천은 우리 일상에 있음이니 신구의(身口意)로 짓는 죄업을 금하는 것이요, 양설하여 이간하지 않는 것이며, 악구하여 남을 해하지 않는 것이요, 꾸며서 남을 어렵게 하지 않는 것이며, 망어로 남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과 함께, 내가 모든 중생이며 모든 중생이 바로 나임을 깊이 인식하는 동체대비심의 보살정신이 따라야 합니다. 그것은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 일입다다입일(一入多多入一)의 대승적 실천을 말한다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나'와 '너'라는 분별심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것은 바른 실천의 길이 될 수 없으며 실천한다 해도 그것은 ...
2004-01-12 15: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