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중국불교협회(회장 연각 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회장 이토 유이신 스님) 등 한중일 3국의 불교지도자들은 10월 19일 오전 8시(현지시간) 중국 북경 광제사에서 각국의 방식으로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하고 인류 평화와 상생을 서원했다.
이어 장소를 옮겨 우의빈관에서 제25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 중국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은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세 나라 불교계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수없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동아시아의 종교적 교류와 문화적 이해를 확대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30년, 아니 그 이후의 세기까지도, 우리의 교류가 인류와 지구를 이롭게 하는 큰 원력의 발걸음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중국불교협회장 연각 스님은 “지난 30년 간 3국 불교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아래, 중한일 불교우호교류회의는 3국 불교계의 우호적인 교류와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으며 중한일 불교의 ‘황금 유대’는 더욱 공고해지고 빛나면서 전통적인 법의가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불교협회는 중한일 ‘황금 유대’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시키면서 불교의 건강한 전승에 대한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이토 유이신 스님(정토종 기획조정실장 나고시 호-하쿠 스님 대독)은 “1995년 5월 한・중・일 삼국불교계의 ‘황금의 인연’이라고 하는 새로운 구상에 기초하여 이곳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일 불교우호회의’가 개최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었다”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베이징선언’을 되새기며 삼국 상호간의 존중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불법의 흥성과 인심의 안정, 그리고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면서 이번 회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판첸라마와 천뤠이펑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장(중앙통전부 부부장)도 축사를 통해 제25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중국대회를 축하했다.
중국 북경=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