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신규종목 지정 예고

밀교신문   
입력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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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공동체 종목’


2. 서울 진관사 사찰음식_사진제공_한국불교문화사업단.jpg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사찰음식불교의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사찰음식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하여 고유한 음식문화를 형성하였다는 점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조리 방식과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고, 사찰이 위치한 지역의 향토성을 반영하는 등 타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화된다는 점 현재에도 사찰 내에서 왕성히 전승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그 영역을 확장하여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들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사찰음식은 각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승려를 중심으로 사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한다.

 

국가유산청은 30일 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국가유산청 누리집의 국가유산지정예고란을 통한 국민 의견 수렴을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