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조상·수자령·반려동물·자살영가 등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회가 월정사에서 열린다.
조계종 월정사 금강경봉찬기도회는 11월 8일 오후 1시 경내 적광전 앞 특설무대에서 ‘금강경봉찬기도 ’를 봉행한다.
월정사 수행원장 자현 스님은 10월 15일 서울 중구 필동 월정사불교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24년 9월 영가천혼무차대회를 개최 이후 올해 11월 8일에 이를 보다 확대하여 영가천혼수륙무차대법회를 봉행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선망조상·수자령·반려동물천도의 3단을 더해 자살영가천도를 포함해 4단을 설치하고 불교 전통의 수륙재를 통한 천도 원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살영가 천도 발원과 관련해 자현 스님은 “오늘날 노령빈곤과 우울증 등에 따른 노인자살과 청장년의 자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살과 관련해서는 자살자의 최초 목격자가 대개 가족이라는 점에서 극심한 트라우마가 남게 된다”며 “특히, 젊은 자녀의 자살은 부모에게 죽음에 이르기 전에는 결코 잊힐 수 없는 강한 충격을 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천도를 진행하는 것은 불교가 대사회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전했다.
영가천혼수륙무차대법회는 △시련 △대령 △상단예불 △관음시식 △금강경 독경 △법문(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축원(혜원 스님) 소대호마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법회 진행과정은 ‘월정사’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
월정사 기도신행국장 승우 스님은 “법회에서는 돌아가신 영가 분께 수계첩을 통해 계율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수륙무차법회를 개설해 천도함으로써 영가의 이고득낙과 살아 있는 분들께는 죄의식을 소멸하고 도리를 다하게 해서 행복으로 인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