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동안 꽁꽁 얼어있던 땅이 봄이 오는 소리에 기지개를 켜고, 어느새 심인당 구석구석에는 향긋한 쑥 내음이 가득해지고 있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소식은 쑥과 냉이처럼 봄나물이 있는 반면, 잡초는 그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천혜심인당 입구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심인당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첫인상을 심어주는 오래된 지킴이 나무이다. 이러한 소나무를 전지가위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나뭇가지를 잘라 깔끔하게 정리한다.
어디서 배운 것이 아니라, 한 가지에서 여러 가지 가위질을 시도해 보니 자연스럽게 소나무의 모습이 정리될 수 있다.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있지만 입구 쪽에 위치한 소나무를 우선으로 선택한 이유는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심인당의 입구가 정돈되어 있으면, 이는 고객분들이 심인당을 방문하실 때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가 기분이 좋으면 교도분들이 심인당을 방문하실 때 기분 또한 좋아질 것이다.
교도분들과 처음 맞이하는 공간을 보다 친화적으로 디자인 해보자. 심인당 대문,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하는 조경과 안내해줄 수 있는 길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심인당에 들어와 신발장과 계단에는 차분한 음악과 은은한 향기는 심인당을 찾아주시는 각자님, 보살님들의 감성을 충만하게 하는 좋은 모습이다.
법담실에서는 작은 배려를 반영한 공간을 설계하여, 따뜻한 차와 커피는 물론, 달콤한 사탕과 간식 등을 통해 교도분들과 법담을 나눌 때 서로를 연결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대여해주는 배려로, 누군가에게 절실히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다. 또한, 불교 도서 배치로 젊은 교도분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
법담실에 모니터를 설치함으로써, 디지털 안내판과 진각itv, 그리고 유튜브 방송을 통해 관련 정보와 뉴스를 광범위하게 전파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디지털과 전통이 조화롭게 구현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QR코드를 통한 심인당 불공안내와 수행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감동의 교화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심인당의 모든 공간을 단순히 아름답게 장식하는 수준을 넘어서, 진심으로 디자인하면 머무는 순간마다 힐링이 되고 마음이 정화되어 한 분 한 분에게 감동의 물결이 전해질 것이다.
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