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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된 어는 흑인 사형수

밀교신문   
입력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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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제이 마스터 지음·권혜림 옮김·불광출판사 펴냄·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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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형수가 불교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가 나왔다.

 

이 책은 방치와 학대, 헤로인 중독 등 온갖 폭력적이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던 한 흑인 소년의 성장기이다. 저자인 자비스 제이 마스터스는 누군가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삶을 기록했다. 헤로인에 중독된 부모와 함께 보낸 어린 시절, 감금과 탈출을 반복하던 일상, 몇 번의 자책과 후회, 결백함에도 누명을 쓴 사형선고.

 

소년은 미국에서 폭력적인 역사로 가장 악명 높은 감옥 샌 퀜틴에서 불교를 만나 다시 성장했다. 소년의 인생이 붓다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그래서 이 이야기는 불교를 만난 뒤 다른 수용자, 교도관 등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 된 어느 무고한 흑인 사형수의 감동적인 회고록이다. 특히 누구나 자기 삶에서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붓다의 메시지가 담긴 성장 에세이다.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어느 무고한 흑인 사형수에게 다가온 삶의 희망도, 누명으로 육신은 갇혔지만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찾도록 안내한 가르침도 불교였다. 저자는 명상하는 법을 배웠고, 외면했던 고통과 마주했으며, 모든 존재의 평화를 기원하는 삶으로 나아갔다. 붓다의 감성을 전하며 붓다를 닮아가는 그의 삶은 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교도관 살인 사건 당시 그는 감옥에 갇힌 상태였음이 밝혀졌고, 그를 유죄로 만든 증언은 뒤집혔다.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은 지 3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사형수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의 무죄를 믿고 그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