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는 고성 연화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시대 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 고려시대에는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조선후기 유력한 승려들이 주석하면서 중창되어 오늘날까지 법등을 잇고 있다. 이 동종은 제작 기법이 우수한 조선후기 전형적인 종으로 천판 상부에는 쌍룡을 좌우로 배치해 용뉴를 구비했다. 하대는 종신에서 일정한 높이에 마련했으며, 종신 중간에는 사각형 유곽과 삼존불입상을 배치했다. 종신의 상대는 2줄로 범자 진언을 배치했다. 이 동종은 종명에 의하여 1701년 8월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상대에 다른 진언과 함께 육자진언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