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명은 정성담긴 배려의 메시지"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저자 친필 서명본 전시회
책을 쓴 저자들이 그 책을 누군가에게 증정할 때 쓰는 글 '서명'에는 그의 마음과 정성, 성품까지 담겨있기 마련이다. 서명은 보통 이름자 뒤에 혜존(惠存), 청람(淸覽), 소람,(笑覽), 하람, 경정(敬呈), 근정(謹呈), 서재입납, 올림, 드림, ∼님께 등이 많이 쓰인다. 간혹 '영혼은 길을 찾네…더욱 정진하겠습니다'(박노해), '피 같은 어둠을 찍어 쓰고 또 쓴다'(이근배), '사랑만이 희망입니다'(김혜자), '부끄러운 최불암' 등 짧고 간결하게 마음을 담아내는 경우도 있다. 간단하게 본인의 이름자만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사인, 그림, 인장, 시, 전각 등으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광 스님 같은 경우는 책을 받아 줄 사람의 이름을 그림에 가깝도록 그려서(?) 건네기도 한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저자의 서명이 있는 책을 사인본, 저자 서명본,...
2009-08-11 15: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