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철학박사이자 전 해인사승가대학 학장인 보일 스님이 ‘미술간에 간 스님’ 책을 통해 불교적 사유와 통찰을 토대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전한다.
미술로써 인생의 이치를 들려주는 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버거운 일상에서 다시금 한 발을 내디딜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해인사승가대학 학장으로서 오랫동안 학인스님들을 지도해 온 보일 스님은 전통과 현대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수행자다. 스님은 늘 열린 자세를 지향하며 “일상이 곧 수행이며, 모든 경험이 공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신념으로 써 내려간 책이 바로 <미술관에 간 스님>이다. 보일 스님은 이 책에서 기존의 심리학적 접근, 미학적 해석에 더해 불교적 시선으로 걸작의 반열에 오른 희대의 작품들을 재해석한다. 이로써 예술 감상의 차원을 가벼운 유희에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시간으로 뒤바꾼다.
철학자로서의 학문적 깊이, 수행자이자 교육자로서 오랜 시간 벼려 온 깨달음의 언어가 결합된 이 책은 미술을 통해 ‘삶’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내밀하게 파고든다. 보일 스님의 안내에 따라 삶과 죽음의 경계, 고통과 불안의 순간들이 넘실대는 작품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삶을 조금 더 선명히 이해하게 된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