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각종 포교부는 지난 6월 ‘심인당 순례 인증수첩’을 발행했다. 심인당 순례 인증수첩은 진각종의 성지와 심인당을 방문해서 참배하고 인증도장을 받을 수 있는 수첩으로, ‘심인을 찾는 여정이자 나를 찾아가는 수행’의 순례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인증수첩이 발행되고 누구보다 심인당 순례를 활발히 하고 있는 지륜(김경덕·부산 정정심인당 신교도) 각자와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심인당 순례를 활발히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얼마나 다녀오셨나요?
“인증수첩 발간 소식을 듣자마자 시작해서, 현재 40여 곳의 심인당 순례를 완료했습니다.”
-처음 순례를 시작한 발심의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모임 가운데 불자들의 모임인 (사)부산불교실업인회에서 매년 해마다 3사 순례를 하고 있고, 8월에는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다녔던 우리 심인당들도 순례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늘 품고 있었고, 종종 그런 뜻을 표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심인당 순례 인증수첩이 나왔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반가웠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심인당과, 기억에 남은 심인당이 있으시다면?
“5도 파견불사가 시작된 춘천 방등심인당이 첫 순례지였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전북 익산의 묘향심인당이 기억에 남습니다. 진기 18년에 지어진 작고 오래된 심인당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까지 순례를 하시면서 느낀점이나 얻으신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감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각 심인당마다 느껴지는 기운과 정취가 다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름 속에서 스승님들의 법력을 느끼며 재발심하고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방문불사를 보고 참회와 은혜, 감사함을 되새기기도 합니다. 각 심인당 스승님과 신교도분들과 만나서 나누는 법담으로도 수행의 깊이와 앞으로 남은 삶의 방향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순례를 하고 다시 정정심인당에 돌아오면 지금의 인연을 맺게 해주신 어머님과 심인당에서 만나는 신교도분들과도 더욱 정겹게 인사하게 됩니다. 심인당에 건강하게 다닐 수 있을 때 더욱 열심히 수행해야겠다는 발심을 내게 됩니다.”
-아직 순례를 시작하지 못하신 신교도분들에게 추천의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우리가 여행을 하면 사찰 순례를 하기도 하잖아요. 내년이면 진기 80년입니다. 새해에는 여행가는 마음으로 전국에 있는 ‘우리의 심인당’을 순례하기를 서원합니다. 혼자도 좋고, 도반과 함께여도 좋고, 가족과 함께여도 좋을 것입니다. 발길 닿는 대로 또는 각자의 인연이 있는 곳으로 어디든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몇 번 스승님과, 그리고 도반들과도 순례를 다녀오고 난 후 더욱 끈끈해진 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심인당에 오는 발걸음이 기뻐요. 예전에는 자성일에 일이 생기면 이른 새벽 잠시 심인당에 들려 염송만 하고 볼일을 볼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자성일 불사를 꼭 지키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