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월정사팔각구층석탑 금속장엄물 새롭게 만나다

밀교신문   
입력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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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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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팔각구층석탑 상륜부 및 금속장엄물 복원전시 모습

 

조계종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1125일부터 국보 평창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상륜부 금속장엄물을 공개 전시한다.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상륜부 금속장엄물은 2019~2024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누적된 환경적 요인으로 심각한 부식이 확인되어 원형 훼손 우려에 따라 금속장엄물은 분리 보존조치 되었으며, 안정된 환경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하는 한편 복원품을 새로 제작해 탑에 설치했다. 2024년 무형문화유산 기능보유자들의 전통 기법으로 새 상륜부 금속장엄물이 복원·설치되었고, 당초 설치되었던 금속장엄물은 서진문화유산(대표 김선덕)에서 장기간의 보존처리 완료 후 월정사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

 

이번 월정사팔각구층석탑 금속장엄물 공개를 통해 지난 1,000여 년간 탑 아래에서만 희미하게 볼 수 있었던 금속장엄물의 세부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남은 흔적, 고려시대 수리흔적, 1970년대 보수 당시 황동판을 용접해 덧댄 보개 꽃무늬 장식 등 보존처리의 역사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9층 옥개석에서 금속장엄물로 이어지는 치밀한 체감 비례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율동적 구성은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지닌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낸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고려시대 최고의 금속공예품인 금속장엄물이 오랜 보존처리 끝에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관계기관과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