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은 11월 11일 오후 1시 대구 희락심인당에 삼매야계단을 개설하고 진기 79(2025)년 보살십선계 수계관정불사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관정불사에는 배영일(선재·희락심인당) 신교도 등 107명의 수계자들이 보살십선계를 수지했다.
오후 1시 교무국장 의성 정사의 습의불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수계관정불사에서 수계자들은 갈마아사리 능원 정사로부터 금강선(金剛線)을, 전계아사리 덕정 정사로부터 금강수(金剛水)를, 교수아사리 정법 정사로부터 계첩(戒牒)을 받고 십선계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갈마아사리 능원 정사(통리원장)는 설계단문을 통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믿음을 일으키는 자 반드시 먼저 계를 가지지 않으면 일체의 선한 공덕을 얻지 못하며 청정한 계로서 몸과 마음을 지키면 지혜를 얻어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거듭 설하셨다”며 “부처님의 인연을 만나 모든 진각행자들이 환희하여 계를 받아 이를 복전으로 삼고 무량한 공덕 받기를 원하나이다”고 발원했다.
교수아사리 정법 정사(교육원장)는 설청계를 통해 “오늘 진각행자에게 내리는 계는 십선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니, 십선이란 몸으로 세 가지, 입으로 네 가지, 뜻으로 세 가지 착한 일을 하여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며 “이제 마땅히 계를 한번 수지하면 영원히 잃지 않고, 몸은 비록 없어지더라도 계체는 잃지 않겠다고 서심결정한 마음을 일으켜 청정계의 뜻을 발할지니라”고 전했다.
전계아사리 덕정 정사(인의회 의원)는 법어를 통해 “진각행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청정계를 받으니 계행은 능히 보리의 근본을 열도다. 금생에 변함없이 마음에 새겨 항상 선지식의 친근함을 얻어 부처님과 법과 그 스승을 깊이 믿으니 능히 모든 공덕 구족하리로다”고 말했다.
수계자를 대표해 배영일(선재) 신교도는 입지게에서 “이제 계를 설해 받았으니 금생으로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견고히 가지고 지키겠다”며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선재 신교도는 “희락심인당과 인연이 된지 2년 여 만에 수계불사에 동참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눈먼 거북이 우연히 뜬 나무를 붙잡았다는 ‘맹귀우목’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와 심인당의 인연도 그런 것 같다”며 “오늘 수계를 계기로 수행과 마음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계자들이 받은 보살십선계는 △자비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말라 △청정한 마음으로 투도하지 말라 △정결한 마음으로 사음하지 말라 △정직한 마음으로 망어하지 말라 △진실한 마음으로 기어하지 말라 △화합하는 마음으로 양설하지 말라 △부드러운 마음으로 악구하지 말라 △보시하는 마음으로 탐욕하지 말라 △환희하는 마음으로 진에를 내지 말라 △지혜를 밝혀 사견을 내지 말라 등 10가지다.
앞서, 진각종은 11월 10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무진설법전에서 금강아사리 덕일 총인예하를 비롯해 전계아사리 덕정 정사, 갈마아사리 능원 정사. 교수아사리 정법 정사가 증명한 가운데 진기 79년도 삼매야계단 보살십선계 수계관정불사를 위한 금강수병함과 계체함 가지불사를 봉행했다. 가지불사에서는 금강아사리 덕일 총인예하가 정수관에 관상가지한 후 정수관에서 금강수병으로 금강수를 이운하고 금강선과 계첩에 대한 관상가지가 이뤄졌다.
대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