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등 6건 보물 지정 예고

밀교신문   
입력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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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를 비롯해 대혜보각선사서’,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는 임진·병자 양난 이후 화엄사 중창 등 피폐화된 불교 중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벽암대사(1575~1660)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입적 3년 뒤에 세워진 비석이다. 승려의 비석이 많이 건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건립된 희귀한 사례다.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임제종의 제11대 제자였던 보각선사 대혜가 송나라 때 편찬한 선종 전적이다. 현존 최고본은 1387년 승려 지담 등이 주도하여 간행한 것이다. ‘대혜보각선사서는 행과 글자수를 기준으로 6종류 판본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것은 1120자 계열 판본이다.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발원문을 통해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하기 위해 1351년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법림사 폐사 이후에는 해인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복장유물은 조선시대 복장 의식이 완전히 체계화되기 이전 단계의 다소 자유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한 조각승들이 1681년 완성해 성주사에 봉안한 것이다. 발원문에는 모두 31구의 존상이 제작되었다고 쓰여 있고, 현존하는 존상 수도 31구로 제작 당시의 권속이 결손 없이 완전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강화 전등사 명경대는 사자형 대좌가 거울을 받치고 있는 구조로, 사자의 등에 홈을 파고 거울을 꽂도록 되어 있다.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2016년 강원도 삼척 흥전리사지 동원 1호 건물지에서 발굴되었다.지정 예고 대상은 몸체, 주구, 첨대를 일체로 주조하였고, 주구의 뚜껑만 별도로 주조하여 여닫을 수 있게 연결한 형태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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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