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의 세계를 열다

밀교신문   
입력 : 2025-03-25  | 수정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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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교법의 정체성과 교화의 사회화

1. 종단체제의 개선과 복지시설 확충

3) 교법연구와 교육활동

(1) 교법연구와 회당사상 연찬

 

심인당 정면 본존과 본존해인의 변경을 공식 논의하고 교법차원의 행정 근거 서류를 마련하기로 했다(52,9.3). 본존 변경의 대안을 마련하고 본존장엄 법의, 낙자, 수행복 등의 변경안을 교법위원회에서 결의하고 교법포교 분과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53,9.29). 그중 새로 제작한 낙자정대관정은 추기강공 중에 실시하기로 했다. 종의회는 원의회의 결의를 거친 본존장엄은 본존에 육자진언 범자를 넣어 길상심인당에서 시범으로 시행한 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53,10.20). 본존장엄의 의안을 인의회에 위임해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54,10.19). 원의회는 나무로 본존을 제작하고 본존과 좌대를 개금하기로 했다(55,2.22). 본존제작은 연화 좌대위에 불꽃형의 광배면에 육자진언 범자를 새기는 양식으로 결정했다. 본존진언 위에는 닫집 형태를 만들어 장엄했다. 그러나 연화좌대 위의 본존진언과 닫집 형태는 흡사 불상 안치처럼 보여 종조의 무등상불의 정신에 어긋나는 양식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교육원은 종학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종학연구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강도불사를 했다(52,7.20). 그리고 종학과 불교학의 연구증진을 목적으로 진각논문대상 공모를 시작했다(53,3.15). 1회 진각논문대상에서 응모한 논문계획서를 심사해 당선작을 발표했다(53,5.25). 진각논문대상에 응모한 논문계획서를 심사해 남희숙(조선 후기에 간행된 다라니경과 진언집에 대한 연구) 6명을 선발했다. 진각논문대상은 연례행사로 시행하기로 했으며, 매년 3월 논문응모 계획을 공고하고 5월 논문작성 당선작을 발표했다. 논문 당선자는 논문을 집필해 제출하면 논문발표회를 거쳐 회당학보에 게재했다. 종학연구실은 연구활동을 교류하려는 계획으로 일본 평간사와 학술교류 협정식을 체결했다(54,6.14). 21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중 평간사 교학연구소를 방문해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양자 간의 연구활동을 교류하기로 했다.

 

교육원은 종단의 본존진언인 육자진언을 설하고 있는 티베트문헌 마니카붐의 영인본 해제를 붙여 출간했다(54,6.14). 마니카붐은 육자진언 신행을 집대성한 문헌으로 티베트에서 마니경전으로 존숭받고 있다.

 

종단은 인도 티베트하우스 소장인 도붐 툴쿠의 종단 방문에 즈음해 마니카붐 영역을 의뢰했으나 완결되지 못했다. 마니카붐의 영인본 간행은 마니카붐과 육자진언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됐다.

 

회당학회는 한국근현대 불교개혁론의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회당사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47,10.22). 불교방송 세미나실에서 300여 명의 신교도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와 질의를 통해 불교개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회당사상 심포지엄에서 김보삼(만해선사와 불교개혁론/만해사상연구회), 한보광(용성선사의 불교개혁론/동국대 교수), 한종만(소태산의 불교혁신론/원광대 교수), 권영택(회당대종사의 불교개혁론/진각종 교법국장), 정병조(한국 근현대 불교개혁론 비교연구/동국대 교수)가 발표해 청중의 깊은 관심을 받았다.

 

회당학회는 제3회 심포지엄을 열고 회당정신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48,10.29). 대전 신덕심인당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혜정(회당대종조의 불신관), 곽만연(현대사회 병리현상 치유와 회당사상/동아대 교수), 임재찬(회당의 충효관/육군3사관학교 교수), 김호성(천수경과 회당의 심인불교/동국대 강사), 조용헌(한국 근세사상사의 맥락에서 본 회당/원광대 교수) 등이 발표해 회당의 참회정신, 이타정신, 자주정신, 보은정신, 건전한 가정윤리 등을 강조했다. 나아가 회당정신이 오늘날의 사회를 사랑과 자비가 넘치고 질서가 확립되는 사회로 만드는 중요한 사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회당학회는 청년회원이 주도해 회당사상과 불교 및 밀교의 교리 수행 의식체계에 대한 조사 연구발표를 목적으로 창립했다(46,4.22). 회당학회는 스승과 신교도가 참여하는 학술 신행 단체로 출범해 매년 학술 심포지엄 개최, 회당학보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회당학회 운영의 주체 및 종단의 지원과 학술활동 등에 불화가 발생하면서 진기 51년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종단 교육원이 주도해 회당학회를 재창립했다(54,3.14). 회당학회는 불교학 연구자와 학회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열린 학회를 지향해 총회를 열어 학회 회칙을 개정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학회장 혜정(종학연구실장), 부학회장 관증(교육부장), 지성(총금강회 서울지부장)을 선출했다. 회당학회는 추계학술대회를 다보빌딩 불교문화진흥원 3층 대법당에서 개최했다(54,11.25).

 

또한, 회당학회는 회당학보 발간, 소식지 발행, 학술발표회 등의 활동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회당학회는 학회지 발간(6)과 국제학술대회 등을 계획하고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했다(55,4.11). 그러나 회당학회는 국제학술발표회 행사와 회당학보 발간에 치우쳐 회당학을 연찬하는 학술 활동에는 미진했다.

 

교육원은 종립 위덕대학교의 개교와 동시에 선발해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종비생의 교학 및 수행연수를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중 실시하기로 했다. 종비생 연수는 위덕대학교 1기 종비생인 장미룡, 박성규, 배수경을 대상으로 총인원에서 처음 실시헸다(50,8.19). 종비생 연수는 종립학교 종비생의 기본소양과 교화자질 개발을 위해 교리와 교법의 이해, 수행실수 및 관련 기관의 견학 등으로 실시했다. 종비생 연수는 종비생 제도가 시행되는 동안 지속했다. 교육원은 종비생 연수와 더불어 예비교화스승 교육도 시작했다. 종단의 종무행정을 맡아 정진하는 종무원 중 일선 교화에 나갈 즈음 교화에 필요한 마음자세를 다지고 소양을 기르는 교육을 일정기간 실시하기로 했다. 총인원에서 종무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예비 교화스승교육을 처음 실시했다. 교화자의 마음가짐, 품위유지 등을 중점으로 교육해 일선 교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지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52,2.9).

 

교육원은 신교도와 일반 대중에게 종단의 교리와 수행법의 이해를 돕고 수행하려는 신심을 북돋우기 위해 대중 순회 법회를 실시했다. 서울지역 법회는 탑주심인당에서 지광 통리원장이 초청법사로 나서 술, 담배, 노름, 외도 등 현대 생활인의 4대 중병을 설명하고, 4대 중병에서 벗어나는 수행법을 설법해 큰 호응을 얻었다(48,9.2). 대구지역 법회는 심인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지광 통리원장과 락혜 홍교부장이 법사로 나서 삼밀수행을 통해 육행실천을 하면 청심정토가 되어 청정국토를 성취할 수 있다고 역설해 박수갈채를 받았다(48,9.24).

 

또한, 혜정 종학연구실장이 밀교교리대법회를 계획해 전국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광주, 전남 교리법회는 영광심인당에서 400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부처님과 내가 둘이 아니므로 이를 깨닫기 위해서 수행해야 한다고 설하고, 첫째 진리를 깨닫기 위해 서원하고, 둘째 일체 병고 해탈을 서원하며, 셋째 서로 수원을 끊고 화합할 것을 서원해야 한다고 설법을 했다.(54,3.24). 밀교교리법회는 호응이 대단해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부산 교리법회에서 회향했다(54,11.17). ‘삼라만상이 모두 법신불의 몸이다라는 주제로 혜정은 500여 명의 청중에게 참회하고 삼밀수행을 통해 우주 법계와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설법해 큰 공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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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