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이하 종지협)는 3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을 앞두고 ‘대한민국, 하나 되어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종지협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무거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국민들 사이까지 깊은 상처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단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니며,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온 나라”라며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최후의 보루로서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는 다툼을 멈추고,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의 진영논리에 갇힌 극단적 주장을 멈추고, 국가적 위기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데 있지 않다”며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기를, 국민이 다시 하나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우리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지켜지고, 대한민국이 대통합을 이루는 그날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