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미래본부와 인도 분황사는 2월 25일 분황사 경내에서 ‘분황사 한글 현판 제막식’을 봉행했다.
‘큰법당’이 새겨진 현판은 조계총림 송광사 전 방장 현봉 스님이 분황사를 방문했을 당시 남긴 글씨를 동방예술원 김쌍동 씨가 제작했다
‘큰법당’ 현판과 더불어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 없으며’, ‘인연 따라 생긴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모두 사라진다’, ‘새벽별 보고 깨달으시니’, ‘나와 저 별이 둘이 아니다’ 등 6개의 주련이 약 10개월의 기간을 거쳐 제작·설치됐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가르침을 드높이는 법연”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의 근원인 부다가야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중생과 함께하는 길을 찾자”고 당부했다.
분황사 주지 본원(붓다팔라) 스님은 환영사에서 “이곳 분황사는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대표하며 한국불교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최일선”이라며 “이제 한글로 쓰인 큰법당 현판식을 함으로써 세계만방에 분황사가 한국 사찰임을 당당히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미래본부 사무국장 여해 스님, 올인디언 비구상가 프라가딥 스님 등 33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한편, 인도 분황사는 통도사 청하문도회가 토지를 기증하고 설매·연취 보살이 큰법당 건립기금을 보시해 세워진 사찰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