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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66호)
생노병사의 문제는 인생살이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일찍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가 고행 하신 원인도 바로 생로병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생로병사의 문제는 큰 변함이 없다. 그리고 노병사의 문제는 백세시대에 접어든 작금의 현실에는 더욱 큰 문제로 다가왔고,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제도로 바뀌고 다시 1인 2인의 개인주의 형태로 바뀌어가는 현실 앞에 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큰 문제이다. 종단은 일찍부터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승 노후봉양기관인 “기로원”을 운영해왔다. 선배스승님들의 선견지명이었다. 여러 종교나 불교계에서도 부러워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시설이나 주변 환경을 보완하거나 불편한 제도의 개선을 제때 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공간 시설이 독신자 중심으로 되어 있다 보니 퇴임한 부부 스승들은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시설이 되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부 스승은 경제적 사정이 ...
2016-05-02 09:57:54
사설(제665호)
바른 정책과 분명한 노선을 세우는 정치가 되어야4.13총선이 끝났다. 선거는 끝나고 정치는 시작되었다. “여소야대”박근혜정부의 남은 시간이 순탄치 않음을 많은 국민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선거 때처럼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국민 앞에 찾아가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한다면, 여소야대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국가를 위한 정치가 아닌, 정부를 위하거나 정당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도 덜도 말고 선거 할 때처럼, 그 만큼의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정부도 의회도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선거를 통하여 우리는 여러 가지 모습을 확인하였다. 과거의 인기나 인지도 상대적인 평가만 믿고 기대를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았다. 어릴 적 고향이나 모교라는 인연만으로 이제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보았다.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사고로는 이제 지역 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도 보았다...
2016-04-18 10:30:18
사설(제664호)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4·13총선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3일간의 아름다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봄이 되면 산이나 들에 피어나는 꽃들이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고 사람들의 찬 가슴에 따뜻한 희망과 즐거움을 가져오듯이 선거를 통하여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오고 모든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먼저 기대해본다. 그러나 공천의 과정에서 이미 희망의 일부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은 기대를 하고 희망의 마음으로 기대하고 참여를 한다. 부디 이번 선거운동은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여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 저급하고 비열한 선거전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인정적으로 선택하는 좁고 질 낮은 선거는 없기를 기대한다. 정책이 아니라 금품이나 대가로 매수하는 양아치 같은 선거는 없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신성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선진의식과 주인의식이 살아있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6-04-01 09:15:42
사설(제663호)
“사람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이라야 사람이지”,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같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끔찍한 사건은 도저히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죄악이다. 무슨 전생의 악연이 있어서 이러한 삶의 결과를 보여주는지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지금은 물질시대이다. 물질시대란 사람보다 물질이 앞서고 대접받는 세상이다. “물질 일어나는 때는 탐진치도 일어나고 탐진치가 치성하면 성품은 곧 어두워져서 일체 병폐(病弊) 생기므로 이때에는 누구라도 지혜 밝게 되는 교(敎)를 믿고 행해 나가야만 그 가정을 보존하고 장원하게 이어간다. 과학밖에 없다 하고 심성진리 무시하면 오욕칠정(五慾七情) 전도(顚倒)되어 정신병이 일어나고 유물사상 일어나서 도의심(道義心)은 없어지고, 살도음(殺盜淫)의 범죄자가 날로 성해지게 되어 가정이나 국가사회 위태하게 되느니라. 무정물(無情物)의 불변진리(不變眞理) 발전하여 쓰는 때...
2016-03-16 08:53:40
사설(제662호)
성숙된 정치가 실현되어야전국 선방에서는 동안거가 해제되었다. 종단의 새해 49일 불공도 회향 주간에 접어들었다. 세간의 모든 일들은 말이나 행동에 앞서 마음이 밝고 맑아야 한다. 안거나 불공도 결국은 우리들의 마음을 닦고 밝히는 법을 세우는 일이다. 스스로의 마음에 바른 법이 설 때, 생각도 바르게 하고, 말도 행동도 바르게 할 수가 있다. 마음이 어둡고 비뚤어지면 결코 바른말을 하기도 어렵고 바른 행동도 하기가 어렵다.안거가 끝나고 불공이 끝나도 그 서원의 다짐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오히려 안거나 불공은 연습이고 현실은 실전이다. 안거가 끝나고 불공이 끝나면 제대로 실천을 해야 한다. 관념의 세계에서 밝히고 넓히고 비웠던 마음을 온전히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거의 기간은 끝났지만 삶이 안거이어야 한다. 불공이 끝나도 생활이 불공이어야 하고, 불공이 생활이어야 한다.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가 미묘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야의 정치적 대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
2016-03-02 16:30:39
사설(제661호)
국민이 화합해야 남북관계가 극도의 긴장관계로 전개되고 있다. 북한의 주기적 발작과 같은 행태로 개성공단도 멈추고 모든 민간 교류도 중단될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한 나라로 특히 전쟁에 대한 아픔은 그 어느 나라나 민족보다도 크다.지금 한반도는 전쟁 우려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전후 세대는 전쟁의 아픔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구전으로 또는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전쟁의 후유증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집집마다 전쟁의 아픔이 없는 집이 없고, 국토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구석구석 전쟁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인간욕망의 최악이다. 전쟁은 막아야 한다. 전쟁을 막는 길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최선은 있다. 그것은 힘이다. 국가가 힘이 있어야 한다. 그 국가의 힘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국민화합의 힘이다. 당리당략을...
2016-02-16 14:40:09
사설(제660호)
새해 벽두부터 총선의 열기로 가득하다. 국가나 사회나 단체에 지도자는 참으로 중요하다. 지도자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어떠한 말을 하며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그 구성원들이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행해지기도 한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만다라 세상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동업중생(同業衆生)은 바로 지도자다. 이것은 과거 인도(人道)시대, 봉건 군주 시대에는 거의 선택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시대에는 선택을 한다.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선택에 달렸다. 다시 말하면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선택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헌법에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권은 권리를 말하는 것이고,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지도자의 책임과 의무는 권력의 남용과 과시, 만용과 위선이 아니라 희생과 봉사로써 자기를 버리는 것이며,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
2016-01-29 10:09:58
사설(제659호)
창종 70년의 해가 밝았다. 전 종도들이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바라는 일들이 많다. 새해에는 이러한 서원들이 차곡차곡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란다. 종책의 목표도 “혁신으로 진각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해”로 정했다. 혁신이란 멀리서부터가 아니다. 스스로 모두가 자신으로부터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내면으로부터의 변화, 그것이 혁신의 기본이다.내가 변하지 않고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고 억지다. 아니 그것은 어리석음이다. 진각 100년의 희망은 전 종도들의 자기변화에 달렸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원래 자기변화다. 세상의 이치가 본래 변하는 것이 진리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변화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라고 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자기변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관념이다. 관념 중에서도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고정관념이라고 부른다.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 한다. 혁신이란 그런 것이다. 혁신을 말하기는 쉽지만, 고정관념을...
2016-01-11 10:15:15
사설(제658호)
노래하는 신행문화 활성화 되길참으로 오랜 시간 만에 이루어지는 창작 서원가 발표회다. 종교에 있어 소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참으로 크다. 특히 진언수행을 하는 우리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리를 생각하고 소리를 다루는 일에는 소홀하다. 더욱이 종교의식에는 소리가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소리에 의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번뇌가 일어나기도 한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정해진 공간의 시스템이나 장비는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소리의 중요성에 비해 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 소리가 좋다고 설법이 더 좋아지고 교화를 더 잘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소리는 무조건 좋아야 한다.그리고 소리는 사람 간의 소통을 하게 하고 병든 마음을 치유하게도 한다. 요즈음은 세상의 소통이 우리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가 나오고 그것이 생활 속에 들어오면서부터 직접적인 소리로 하는 소통보다, 문자나 여러 가지 부호 등으로 소통의 ...
2015-12-17 10:13:41
사설(제657호)
한국 민주주의의 대부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많은 국민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고, 우여곡절 속에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항상 의회주의를 주장하며 현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정치란 승자에 의해 쓰여 지는 것이라 하지만, 승자든 패자든 국민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의 인심은 그리 후하지 않다. 좋은 것은 쉬이 잊어 바리고 기억 속에는 주로 나쁜 것들로 가득 차있다. 김 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좋은 기억들보다는 IMF대통령이라는 기억이 뇌리 속에 가장 많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국가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의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을 어찌 지도자 한 사람에게만 지울 수 있겠는가? 그 시절의 국내는 물론 세계주변국들의 동향이나 여건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사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환경적 여건의 과정보다 결과적인 현상에 더 초점을 맞추어 말한다....
2015-12-02 10:25:01
사설(제656호)
창작서원가 경연대회가 소리 통일화로 이어지길서원가에 대한 창작불사가 참으로 오랜만에 이루어진다. 종교에서 소리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특히 진언(眞言)을 주로 하여 수행하는 차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불교에서는 자신을 살피고 아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라 해도 틀림이 없다. 자신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소리를 통하여 자신을 보고, 우주의 본성을 알아가는 것은 진언수행의 핵심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실 소리가 가진 기능과 효과를 최대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개개인의 수행정진 차원에서의 진언소리도 그러하고, 대중들이 함께하는 의식에 있어서의 소리도 또한 그러하다.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도 하고, 반대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도 한다. 특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안정을 가지게 하는 데, 소리는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불교에서의 모든 법구(法具)는 소리를 내어서 그 기능을 하는 도구들이기도 하다.서원가는 일찍이 진각종 개종조...
2015-11-16 09:59:23
사설(제655호)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고 하지만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역사는 올바로 기록되고 제대로 전해져야 한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하나의 진실이다. 잘못된 역사 속에는 인간의 삶이란 없다. 왜곡된 역사 속에는 삶이란 없고 욕망만 있을 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되어야 한다. 온 나라가 역사교과서 때문에 떠들썩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서로의 주장이 다른 차원을 넘어 사상과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독특한 각자의 가치관과 사고와 습관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국가라는 이름으로 말할때에는 분명히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같은 나라에 사는 것이고 같은 민족이라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라는 이름으로 말할때에는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역사다. 역사는 어제와 오늘의 사실이다. 그리고 내일을 열어가는...
2015-11-02 19:02:00
사설(제654호)
개종 70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70년, 인생으로 보면 한 생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나의 과정을 매듭을 지어야 하는 단계이다. 그래서 70년은 이제 삶을 제대로 아는 시간이다. 인생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이 다 아는 시간이다. 부분만 아는 단편적인 앎이 아니라 전체를 알고 이해하고 입체적인 앎이다. 다시 말하면 깨우침이다. 그렇다, 이제 70살이 되는 종단은 구성원 모두가 깨우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단편적으로 옳고 그름을 말하거나, 일부분을 부여잡고 시비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전체를 놓고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그런 시간이어야 한다. 모두가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비슷하다.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은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은 무엇이지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 이제 어느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고 변하는 시대는 분명 아니다. 특정한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전체가 우왕좌왕하는 그런...
2015-10-16 09:39:49
사설(제653호)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거의 모든 국민이 고향과 부모·형제를 찾아 대이동을 하는 좋은 민족 전통풍습이다.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동의 어려움을 참고 작게는 한두 시간에서 많게는 열 시간 이상을 이동한다. 그러나 작금의 명절은 좋은 시간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명절증후군이란 병도 생기고, 명절 후 가족이 불화하거나 부부가 이혼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왜? 무엇 때문에? 불화하고 이혼까지 하는 것일까? 분명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볼 일이다. 추석 명절은 추수와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부모와 조상의 은혜를 갚는 너무나도 좋은 풍습이다. 시절 또한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는 누구를 가리지도 아니하였다.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이 상례이고,...
2015-09-17 09:48:41
사설(제652호)
지난 8월은 참으로 긴 한 달이었다. 특히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는 더위가 길게 느껴진데다,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남북대치 상황은 전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기다리게 하는 시간이었다.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고위급회담은 밤을 세워도 끝날 줄 모르고, 날이 바뀌어도 끝날 줄 몰랐다. 실로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5시간 회담은 남북관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며,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긴장되는 시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회담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모면하고 협상으로 이어져서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다. 그리고 협상결과나 회담의 상황을 놓고 다양한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러한 결과의 바탕에는 전 국민이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도 이르시기를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다른 나라에 침손되지 않...
2015-09-01 09: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