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불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신대승네트워크가 4월 5일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에서 발표한 ‘2024년 한국 종교 및 불교 사회적 인식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신대승네트워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대상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추출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불교 23%, 개신교 19%, 가톨릭 1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18~29세에서 신뢰도가 불교 21%, 개신교 11%, 가톨릭 6%, 무속 6% 순으로 젊은 층의 불교 선호가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종교인구 분포도 비율에서는 개신교 21%, 불교 19%, 가톨릭 11%, 종교없음 48%로 나타났다.
각 종교 성직자 신뢰도는 일반 국민 절반이 승려를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개신교, 가톨릭에 이어 3번째로 집계됐다.
성직자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해 진보는 가톨릭 신부, 중도는 불교 승려, 보수는 개신교 목사로 나왔다. 불교신자의 정치적 성향은 경우 중도적 성향의 불교인이 많았으며, 특히 수도권 불자 중에 중도층이 많았다. 40대 이상에서 중도적인 불교를 선호했다.
여섯째, 한국불교가 사회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 3가지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 ‘불교 지도자(스님)들의 삶’, ‘폐쇄적 사찰구조’를 꼽았다. 특히 승려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의 이익보다 사찰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 ‘물질 추구 성향’, ‘은둔적 성향과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태도’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국불교가 한국 사회에서 신뢰받기 위해 기여해야 할 과제 3가지는 ‘도덕과 윤리의식 고취’, ‘사회적 약자 보호’, ‘공정과 정의 가치 실현’를 꼽았다. 또한, 종교 관련 정보나 소식을 접하는 경로에서는 불교신자는 사찰 등 종교기관보다 온라인(유튜브, 인터넷 언론, SNS)이며, 개신교나 가톨릭신자들이 교회와 성당을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