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주나의 중도(근본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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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40675작성 : 밀교신문

‘제2의 붓다’로 불리는 나가르주나(龍樹)의 저작 <근본중송>은 중관학파의 근본 논서이자 대승불교의 사상적 토대를 이룬 고전이다. 공(空)과 연기(緣起), 중도(中道)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담은 <근본중송>은 인도를 넘어 중국과 한국, 일본, 티베트 불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근본중송>이 세계의 불교도들과 불교학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논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근본중송>은 동시에 가장 난해한 불교 고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총 27품 440여 개에 달하는 게송은 극도로 압축된 운문(韻文) 형식으로 쓰였으며, 복잡한 논리 구조로 인해 원전의 사유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이러한 난점을 정면으로 돌파한 해설서이다. 인도불교철학과 현대 분석철학을 연결하며 학계를 이끌어 온 마크 시더리츠와 불교논리학 및 범어 원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가쓰라 쇼류는 십여 년에 걸친 공동 연구로 <근본중송>의 논증 전개 과정을 복원했다. 그 결과 탄생한 이 책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원전 번역과 철학적 해설, 전통적인 주석 연구를 아우르는 현대 <근본중송> 연구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세계 불교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해설서 중 하나인 ‘나가르주나의 중도’가 산스크리트 원전과 불교학 기초학문 연구로 한국 불교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온 김성철 교수와 불교철학의 현대적 해석에 힘써 온 홍창성 교수의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책은 당연하다고 여겨 온 생각과 판단을 다시 돌아보고, 세상과 사람을 보다 넓고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나가르주나의 통찰은 우리가 쉽게 빠지기 쉬운 극단적인 사고와 고정관념을 넘어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전환시킨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