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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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40519작성 : 밀교신문
공자께서는 나이 40을 불혹, 50을 지천명이라고 하셨다. 40을 넘어 50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 걸림이 없는 삶을 살았는지 앞으로 하늘의 뜻을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본다. 누구나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잘 산다는 게 뭘까?
요즘 ‘단종 오빠’가 핫하다. 드디어 거장이 된 장항준 감독이 만들어 낸 트랜드다. 그렇다 보니 ‘왕사남’의 주인공들뿐 아니라 장항준 감독도 관심받으며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늘 등장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의 영상을 보다 보면 유쾌함이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그의 언어와 행동에서 배려와 사려 깊음이 엿보여 자꾸 보게 된다. 먹을 게 없고 가스까지 끊어지며 가난했던 신혼 초 시절을 그는 “여름방학과 같았다.”라며 제일 행복한 시절로 기억하며 이야기한다. 영화계의 낡은 관습이 싫다며 그의 촬영지에서만큼은 스태프들과 모든 게 평등하다. 배우이자 동료인 유해진의 쓴소리에 “다시 보니 보이더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도 멋지다. 게다가 유독 가정적인 그가 할머니의 가르침을 이야기해 준다. “진짜 남자는 밖에 나가서 백만 대군을 호령하고 집에 와서 종이 되는 남자다.” 이처럼 가정교육부터 남달른 데다가 천성 자체가 해맑다. 그래서 ‘항준적 사고’라는 이름으로 그의 명언들이 쏟아지고 분석하는 글들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글까지도 나오고 있다. 마치 장항준 예찬론자 같지만 나는 그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그의 태도가 좋다.
종조님께서는 지금의 표현처럼 ‘회당적 사고’를 이미 80년 전 설파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진각행자로서 종조님의 사상을 내 삶에 적용하는 노력에 대해 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구절 삼밀은 전인적인 수행
“신구의의삼밀로써 수행하여가는것은 몸과마음양면으로 전인격적활동이라/그진리를지성이나 평면으로사유않고 전인적과입체로서 긍정함이삼밀이라”
종조님께서는 “긍정함이 삼밀이라”는 이야기로 긍정의 중요성을 논하셨다. 긍정이라는 것은 인지학자 김경일 교수의 말에 따르면 “긍정은 좋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지금의 불편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정한 뒤에 앞으로를 선택하는 힘”이라고 하고 있다. 그 힘을 키우는데 종조님께서는 삼밀을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진언행자에겐 긍정에 삼밀이 더해져서 진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있다. 힘든 상황이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우린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상황이 여름방학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긍정의 힘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주어진 상황을 어떤 태도로 지낼지는 나의 몫이다. 삶은 환경과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내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 밝은 기운은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며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내 삶을 살아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집중하기보다 나 스스로에게 배려가 깊고 자심에 부끄럽지 않은 하루였는지를 물어 참회와 삼밀수행으로써 긍정함이 깃든 삶을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각행자로서 잘사는 삶이 아닐까 싶다.
효은지 전수/명선심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