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밀교학회, 2025 추계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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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791작성 : 밀교신문
한국밀교학회(회장 정법 정사)가 11월 13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4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불교의 이제설과 이사 그리고 체용’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 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 한국밀교학회장 정법 정사, 명예회장 효명 정사, 진각종 총무부장 원상 정사, 총지종 총무부장 덕광 정사 등 진각종과 총지종 스승과 학회 관계자, 신교도들이 동참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밀교학회장 정법 정사는 “오늘날 눈부신 물질문명 앞에서 인류는 정신적 지향점을 잃고 서성이고 있다. 한편으로 MZ세대들은 그 해답을 불교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로 불교 명상을 통해 불교의 세계관, 철학관이 주목받고 있다”며 “오늘 학술대회가 열띤 토론의 장이 되고 한국불교의 작은 한 페이지가 되어서 인류 문명의 큰 울림으로 번져나가길 서원한다”고 전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밀교학회가 한국 밀교의 양대 축이라 할 진각종과 총지종이 협력하고 연대하며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양 종단은 물론 일반 대중들과도 소통하면서 한국의 밀교문화와 신행이 대중속으로 더욱 널리 유포되어 포교와 교화가 더욱 융성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도 축사에서 “오늘 학술대회가 우리 안의 본래 마음자리를 비추어 이와 사, 체와 용의 조화를 현대 불교의 길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소중한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를 비로소 이와 사, 체와 용의 원만한 회통을 이루어 불교학 연구와 수행의 길에 새로운 방행을 제시하는 귀한 법연이 되길 서원한다”고 전했다.
한국밀교학회 명예회장 효명 정사도 “오늘 학술대회의 주제는 일상 속에서 깨달음의 실현을 제시하는 불교의 핵심 교리이다. 불교의 학문이 단지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삶과 사회속에서 자비와 실천으로 이어지길 서원한다”며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밀교의 현대적 적용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위덕대 전법원장 성제 정사(불교문화학과 교수)는 ‘밀교에서 체상용에 대한 이해’라는 논문을 통해 “밀교가 재구성한 체·상·용은 정태적 도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장치”라며 “육대는 바탕을 제공하고, 사만은 그 바탕을 가시화하며, 삼밀은 가시화된 것을 즉각 작동시킨다. 이 동시적 장치에 의해 ‘대승기신론’의 삼대는 ‘말해지는 진리’에서 ‘실행되고 검증되는 진리’로 이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밖에도 △나가르주나의 이제설 전개–공가중과 윤회 즉 열반을 중심으로(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 △유식학파 이제설의 구조와 그 의의(김재권 능인대학원대 교수) △의상 ‘일승법계도’에 나타난 이사와 실천적 체증 구조 연구(정천 스님·동국대) △중국선의 체용, 즉심즉불(김진무 충남대 교수) △주자성리학의 체용이론 고찰(안유경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논평자로는 김태수 서울대 규장각연구소 연구교수, 김성철 금강대 교수, 서담 스님, 마해륜 고려대 교수, 김희 강원대 교수, 강대현 위덕대 연구교수 등이 동참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