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3호-종단의 체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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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732작성 : 밀교신문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로서 국가, 기업, 사회단체 등 각 조직에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내부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며 아니면 최소한 뒤처지지 않으며 계속 변화하여야 한다. 본 종단이 발전할 수 있었던 근본 동력은 종조님께서 시대를 꿰뚫어 보시는 혜안과 시대에 맞는 변화된 불교를 펴시었기 때문이다.
불교뿐만 아니라 여타 모든 종교가 새로운 교도의 탄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대, 환경 등을 탓하기에는 위기는 목전에 와 있고 나름의 노력을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해야 할 때이다.
조계종은 유기적이고 신속한 행정으로 현장 민원을 적극 해결하고 신도들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불교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해 중앙종회 결의로 올해 4월부터 교육원, 포교원 업무가 총무원으로 일원화되는 조직개편을 하였다.
본 종단의 종헌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지금의 체제를 갖게 되었고 그 사이 여러 변화가 있었다. 격시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중간에 개정을 통하여 폐지되었으며 지금의 교육원은 중앙교육원으로 추후 개정을 통해 신설되었고, 지금의 교구청은 예전에는 관구청으로 표기되었으며, 사감원은 근래에 종헌개정을 통하여 현정원으로 변경되었다. 임기나 권한의 변화를 개정한 내용은 수없이 많다.
종단의 인적 구성과 예산을 꼼꼼히 검토하여 지금의 종단 체계가 적정한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인적 구성에 비하여 조직이 방대하다면 힘들겠지만 줄여야 한다. 포교, 교화가 종교의 생명인데 종단 행정에 힘을 뺏긴다면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 조직의 축소가 필요하면 축소하여야 하고 각 회의체의 의원수가 많다면 줄여야 한다. 객관화된 눈으로 모두가 노력을 하여 우리에게 맞는 체제를 찾을 수 있다면 포교 교화의 에너지가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
종단의 체제변화는 시대에 맞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불교로 나아가기 위해 종단의 구성원 모두가 숙고해야할 과제이다. 총인원의 조직개편, 통리원의 부서 조정, 교구청 및 심인당의 적정한 편제는 언젠가는 논의 할 대상이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해야하는 종단 구성원 모두의 과제이다. 모두의 혜안과 화합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