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화엄경 주불 비로자나불의 금강지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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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501작성 : 밀교신문
금강지권은 마하 비로자나불<이불(理佛)>에서 중생계에 출흥한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지불(智佛)>의 결인이다. 결인은 청정성을 가진 법신 비로자나불은 법계체성지의 공능을 지니고 있다. 이 공능을 나누어 4바라밀을 출현시키고 가지관정 하여 불모(佛母)가 되게 했다. 보리자성(菩提自性)을 지닌 대원경지 금강바라밀 불모는 두려움을 없애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고 아축불을 출현시켰으며, 공덕장엄을 지닌 평등성지 보바라밀 불모는 무한한 베풂을 표현하는 여원인(與願印)을 결하고 보생불을 출현시켰으며, 수용지혜(受用智慧)를 지닌 묘관찰지 법바라밀 불모는 선정 수행을 뜻하는 법계정인을 결하고 아미타불을 출현시켰으며, 변화성취(變化成就)를 지닌 성소작지 업바라밀 불모는 모든 번뇌를 제압하고 마를 항복시키는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불공성취불을 출현시켜 비로자나불이 가지 관정해 모두 법신불이 되게 했다. 이로부터 이지(理智)의 비로자나불과 법신사불(法身四佛)의 위신력을 가진 석가모니불이 출현하여 8만장경의 교화문을 열었다.
8만장경 가운데 금강지권이 처음 나오는 경이 불교 삼대경(三大經) 중 하나인 ‘화엄경’이다. ‘화엄경’은 밀교 삼밀수행 가운데 신밀(身密)로 나타나고, ‘금강정경’은 구밀(口密)을 설하며, ‘대일경’은 의밀(意密)을 중심으로 설법한다. 싯다르타 태자가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서 시성정각(始成正覺)으로 비로자나불이 되어 7·7일 보림 하는 중에 3·7일간 금강지권인을 결하고 자수법락(自受法樂)으로 설한 무언설(無言說)의 경이 ‘화엄경’이다. 비로자나불이 금강지권을 결한 모습으로 한 폭에 한 권의 내용을 그린 그림이 있다. 이것이 80장으로 그려진 ‘화엄경변상도’이다.
변상도에 나오는 금강지권은 진각성존께서 선교(宣敎)로 개종한 후, 교화자의 공력이 성숙함을 보시고, 최고지도자의 칭호를 선교에서 인정(印定)으로 이어가면서<진기11(1957). 11/18>, 금강계 법만다라를 중심으로 하는 밀교를 주창하면서 비로자나불의 위신력을 가지 받아 자신이 곧 비로자나불과 한 몸임을 깨달아 불교 최고 수행성취와 최고 공덕성취와 최고 교화성취를 이루게 하는 신밀(身密)의 수행법으로 정립하셨다<12(1958), 2/20>. 이것은 무상불(無像佛)인 비로자나불을 교주로 하고 수행 본존인 육자진언을 금강지권으로 회통하는 수행법을 전했다. 금강지권의 올바른 인계법(印契法)을 실천하여 일체사리(一切事理)가 보여주는 당체법문을 증득하여 중생의 삼고 해탈을 성취하도록 하는 교화문을 개창했다.
금강지권은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의 모습과 제불보살의 본심(本心)과 일체중생의 본심인 육자진언과 하나 되게 하는 염송으로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을 성취하여 해탈과 열반과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최상의 수행법이다. 그러므로 금강지권을 결인하고 정진하는 것과 결인하지 않고 정진하여 나타나는 공덕은 다르다. 즉 비로자나불의 위신력을 가지 받은 수행은 중생 본래 불심(佛心)으로 돌아가는 해탈을 쉽게 성취하지만, 위신력을 가지 받지 않은 수행은 일시적 안락은 성취하지만, 무명업심(無明業心)으로 이루어지는 육도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은 얻지 못한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부를 하여도 그 나타나는 공덕의 방향은 다르다. 책상에서 하는 공부는 지식을 얻어 시험점수는 높아지지만, 서원과 해탈 공덕은 좌복(座服)의 고행으로만 성취된다. 진각성존의 심인공부는 무엇이겠는가? 학문을 궁구하는 책상머리 공부가 아니다. 자성을 밝히는 참회 공부이다. 싯다르타 태자의 피골이 상접한 고행상, 달마대사의 소림굴 9년 면벽상(面壁像), 혜통존자의 불 화로를 머리에 올려놓은 용맹심 등 난행 고행하는 모습으로 인하여 불교의 흥왕과 선종의 법맥과 밀종의 중흥을 보게 된 것이다. 고행 없이 편안함만 찾고 쉬운 길만을 찾고 요행만 바란다면, 불법은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선지식의 남기신 법을 수순하고 실천함으로 길이 보존할 것이다.
서원성취와 공덕성취와 교화성취는 난행 고행에 있다는 것이 불교 흐름의 역사에서 알 수 있다. 이제 진각성존의 가르침인 금강지권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행할 때, 진각밀교는 흥왕할 것이다. 계율은 수순이요, 수행은 가르침의 실천이며, 고행은 법력(法力)을 쌓아 청정한 정보(正報)를 성취하는 길이다.
정보가 원만하지 못하면, 의보(依報)인 한 방울 물도 소화하지 못한다. 고행 정진으로 쌓은 법 그릇이 1,000평 땅도 경작하지 못하는데, 어찌 마음 밭을 가꾸는 100평의 심인전당을 채울 수 있으며, 100평의 마음 밭을 채울 법력이 없는데, 어찌 1평도 되지 않는 자성심인(自性心印) 밭을 가꿀 수 있겠으며, 자성의 심인도 밝히지 못한 수행자가 어찌 이웃과 사회를 제도하여 밀엄정토로 만들겠는가?? 고행 없는 서원은 한낮 계곡에 울리는 메아리처럼 허무할 것이다.
나의 몸은 정보(正報)요, 삼라만상과 시간은 의보(依報)이다. 정보가 청정하면, 청정한 의보를 만나게 되고 정보가 탁하면, 탁한 의보가 따르게 된다. 비로자나불의 불심과 육자진언이 하나로 융합하는 금강지권을 결하고 염송하면, 곧 좋은 의보(依報)를 불러들여 속히 해탈의 밀엄 정토가 성취될 것이다. 학문으로 지식을 얻어 입으로만 전법 하는 앵무새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자연법이(自然法爾)와 동체인 비로자나불의 빛의 가르침을 금강지권으로 증득하게 하신 진각성존의 가르침이 온 우주에 충만하게 비추는 그날, 자성심인(自性心印)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금강지권의 바른 이치를 알아 올바른 참회로 인과를 깨닫고, 참다운 정진으로 삼세 불은(佛恩)에 보답하는 공덕을 쌓기를 바란다.
진각종 원로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