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행론’과 ‘화엄경’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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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310작성 : 밀교신문
<화엄경>과 <실행론>을 회통(會通)한다. 부처님의 마음과 진각성존의 가르침은 중생 근기의 흐름에 따른 방편법이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최초 경이요, <실행론>은 진각성존의 삼밀 수행을 근본으로 하는 논이다.
시성정각(始成正覺)한 후 최초로 자수법락(自受法樂) 중 금강지권(金剛智拳)을 결인(結印)하고 법을 설한다. 차제로 구밀(口密)의 ‘금강정경’과 의밀(意密)의 ‘대일경’을 설하여 불교 삼대경이 성립된다. 이 장은 신밀(身密)의 ‘화엄경’과 육자진언의 묘리(妙理=智恩)를 담은 ‘실행론’을 배대 한다.
불교는 믿음을 근본으로 하여 해탈과 열반과 성불을 위한 수행종단이다. 법신 비로자나불이 비로자나보살<석가모니불>이 되어 방편의 8만장경을 설한다. 이것을 크게 ‘염불문’(念佛門)과 ‘간경문’(看經門)과 ‘경절문’(經絶門)과 ‘총지문’(總持門)으로 분류한다.
첫째, ‘염불문’은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수행문이다. 현세 복락을 위하여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거나, 내세 극락과 해탈을 위하여 아미타불, 지장보살의 명호를 부르거나, 서원에 따라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수행법이다. 염불문을 염불선이라고도 한다.
둘째, ‘간경문’은 경제(經題)나 경문(經文)를 독송하는 수행문이다. 천태교의‘나무묘법연화경’ 제명을 암송하는 수행도 있다. 일본 히예이산 연력사의 9년 수행 중에 간경 3년 수행도 이에 속한다.
셋째, ‘경절문’은 스승이 내리는 화두(話頭)를 관하는 참선문이다. 오늘날에는 새로운 화두를 전하지 않고 이미 전해진 1,700공안(公案) 가운데 하나를 내려 수행하게 한다. 화두 없이 수행하는 묵조선(黙照禪)도 있다.
모두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 涅槃妙甚) 실상무상 미묘법문(實相無常 微妙法門) 불입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을 주장하는 수행이다.
넷째, ‘총지문’이다. 총지(總持)는 모든 경전과 모든 다라니의 총체를 뜻한다. 부처님의 본심과 법계의 진리가 함축된 한자의 진언, 또는 한 구절의 다라니를 염송하면서 해탈, 열반, 성불의 차제를 증득(證得)하는 수행문이다. 염불문에서도 진언을 염송하므로 총지문과 같다고 하지만,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므로 총지문이 아니다.
네 수행문은 수행의 우열이나, 공덕의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 근기를 따르는 차제법일 뿐이다. 각각의 문이면서 하나의 문으로 통합되고, 하나의 문이면서 또한 각각의 문으로 존재한다.
현교는 종인향과(從因向果)로 염불문→간경문→경절문→총지문으로 흐르고, 밀교는 종과향인(從果向因)으로 총지문→경절문→간경문→염불문으로 평등하게 융합한다.
진각종은 진언 염송으로 깨달음을 얻는 총지문이다. 비로자나불의 본심이요, 모든 불보살의 본심이며, 일체중생의 본심인 ‘옴마니반메훔’을 수행 본존으로 수행하는 금강계밀교(金剛界密敎)이며, 법신총지문(法身總持門)이다. 모든 진언을 수행하는 태장계(胎藏界) 밀교도 있다.
‘화엄경’은 싯다르타가 보드가야 금강보좌에서 시성정각(始成正覺)한 후 3·7일간 자수법락으로 설한 최초의 경이다. 비로자나불이 초전법륜의 길로 떠나기 전에 보드가야 보리도량 보광명전에서 보림(保林)과 함께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타화자재천에서 법륜을 굴리시고, 다시 보광명전과 급고독원으로 이어진다. 전체 내용이 ‘입법계품’에 나타나 있다. 선재동자가 복성동 대탑묘에서 문수사리동자를 만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발하고 가르침에 따라 선지식을 찾는 남향의 수행길로 떠난다. 선지식을 만나 10주위, 10행위, 10회향위를 지나, 10지위 보살위와 11지 등각위를 증득한다.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친견할 때마다 “나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겠습니다.”로 시작하여 해탈법을 물으면, 모든 선지식은 “네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구나”로 믿음을 인증(認證)한 다음 해탈법을 설한다. 50선지식의 가르친 법에 수순하여 해탈법을 성취하고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친근한 다음 미륵보살로부터 수행완성을 증명하는 탄지일성(彈指一聲)으로 묘각위에 오른다. 이것이 비로자나불로 돌아가는 ‘입법계품’이다.
<실행론>은 진각성존께서 육자진언을 수행 본존으로 하고 일상생활에서 법신 비로자나불의 당체요, 나타나는 현상이 법문이요, 변화하는 작용이 설법임을 몸소 보이신다. 개종(開宗) 초기부터 14년간 전하신 법을 문자로 정립하여 ‘대한불교진각종 보살회를 세우는 뜻’, ‘무슨 이유로 종파가 나누어지느냐?’, ‘현대불교는 재가출가로 분화해야 한다’, ‘종교 자유시대는 자기가 종지를 세워야 한다’, ‘불교 정화에 대하여’, ‘불교의 분화와 협동’ 등을 저술하시고, 법어(法語)와 선술의 말씀을 강공(講工)하면서 육자진언과 회통했다. 믿음을 근본으로 ‘불교는 우리의 풍토성과 혈지성에 맞는 것’을 정립하여 첫머리에 두는 4장 33절의 <법불교>와 25문의 <응화방편문>을 출판하셨다.
<법불교>는 첫째장과 둘째장은 육자진언을 수행본존으로, 비로자나불을 교주본존으로 밀교를 밝혔으며<십주(十住)>, 셋째장과 넷째장은 삼밀관행을 일상생활에 응용했으며<십행(十行)>, 다섯째장과 여섯째장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실천하게 했다.
<응화방편문>은 상부(上部)는 보살 수행을<十地>, 하부(下部)는 가정, 국가 사회가 밀엄 정토를 이루게 했다<십일지(十一地)>. 양권의 시작과 뒤부분은 진언의 교리 공덕과 참회 서원으로 결집하였다. <법불교>와 <응화방편문>은 <화엄경>의 7처 9회 39품 5위 차제와 같다. 이것은 성인의 수행과 깨달음과 교화법이 모두 믿음을 근본으로 하여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차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금강정경>,<대일경>도 <실행론>과 같다.
진각종 원로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