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살레카나

입력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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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8999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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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나교(Jainism)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이며 불교와 닮은 점이 많아 쌍둥이 종교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자이나교를 연구하는 양영순 박사가 자이나교의 살레카나’, 즉 자발적인 단식사를 중심으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 책을 펴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자살률, 고독사, 노인 빈곤 등 죽음의 질에 대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과학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죽음이 지연되거나 인위적으로 연장되는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이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끝없는 치료와 고통의 연장으로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죽음의 질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답고 존엄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권리와도 연결된다. 특히 낮은 죽음의 질과 고독사, 자살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웰다잉(좋은 죽음)을 위한 준비는 더욱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

 

이 책은 자이나교에서는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존엄하게 맞이하는 방법으로 살레카나를 소개한다.

 

저자는 살레카나를 통해 단순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직시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전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죽음을 더 나은 방식으로 맞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