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건립 목숨 걸고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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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7942작성 : 밀교신문
“태고종은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목숨 걸고 막겠다”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6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는 태고종 측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추진위 측에서는 김황식 추진위 이사장과 손병두 추진위 건축위원장, 김군기 추진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 대통령은 한국불교 분쟁의 원흉이면서 당시 나라를 기독교화 하기 위해 불교를 분열시키고 불교를 망하게 인물”이라며 “태고종 총무원이 있는 서울 종로 송현공원 건립은 목숨을 걸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진 스님은 “그래도 나라를 건국한 공을 감안해 기념관 건립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장소를 선택해 건립하라”고 말했다.
추진위 측은 “이승만대통령의 불교 핍박에는 역사가들의 평가나 내용이 다르다”면서 “이승만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수천년 내려온 내려온 한국불교 정신이 흔들리거나 했다면 불교 자체도 문제가 아니냐”라고 했다.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은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불교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를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어떻게 태고종 총본산 옆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것인가”라며 “이는 태고종을 무시하는 처사다. 만약 건립을 강행하게 된다면 이에 발생되는 모든 문제와 책임은 추진위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진위 측은 “36년의 일제강점기를 거쳤지만, 현재 일본과 화해하고 교류하고 있다”면서 “70년의 세월이 지났다. 태고종이 화해하는 차원에서 부처님의 자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부처님은 자비만 베푸시지 않았다. 악한들이 있으면 호법신장으로 나투어 물리치셨다”면서 “송현공원 내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태고종과는 합의점이 없으며 합의될 내용도 아니다”고 재차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