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청장 허민) 문화유산위원회(근현대분과 소위원회)가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를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비문화유산에 선정했다.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는 ‘무소유’의 저자 법정 스님이 1975년 송광사 불일암을 지은 후, 이듬해 땔나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해 수행 시 사용한 의자이다.
‘빠삐용’이라는 명칭은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외딴섬에 갇혀 인생을 낭비한 것에 비추어, 이 의자에 앉아 스스로 삶을 되돌아본다는 의미로 스님이 이름 지은 것이다. 이는 스님의 삶, 가치관, 철학을 상징한다.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 중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을 선정해 훼손·멸실을 막고, 지역사회 미래 문화자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