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12월 14일 한마음선원 본원 3층에서 제21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는 동국대 명예교수 김용표 교수를 좌장으로 권서용 교수(부산대 한국민속문화연구소)가 ‘선사 대행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종교사상’과 오진영 연구원(대행선연구원)이 ‘묘공 대행의 기세간에 대한 관점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권서용 교수는 “대행 스님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시대와 공간은 물론 종교도 다르지만,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인간이 자기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고통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게 하려는 가르침을 펼친 인류의 스승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연구원은 “대행 스님은 중생이 살고 있는 세계, 즉 기세간(器世間)에 대해 우주의 근본과 우리들의 근본이 둘이 아니며 그 근본의 바탕은 불성과 한마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대행 스님은 기세간을 단순한 물질적 세계가 아니라, 마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세계로 보았으며, 이를 통해 중생이 자신과 세계를 보다 조화롭게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행선연구원장 혜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행선사의 한마음 생활참선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대행선연구원에서는 대행선사의 선사상과 교화행을 학술적으로 조명하여 널리 알릴뿐 만 아니라 중요한 불교사상을 집중 조명하여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매년 4회의 계절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환영사에서 “오늘 학술발표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은사스님이신 대행 스님의 감로법을 잘 받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발표회 이후 한마음선원 포항지원장 혜문 스님이 포항지원 도량 현황과 불사 과정을 소개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