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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 불교 동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 출간

밀교신문   
입력 : 2024-05-29  | 수정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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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스님, 생명 등 주제로 한 60여 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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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문학의 거장이자 ‘말놀이 동시집’, ‘말놀이 동요집’ 등으로 동시의 새 지평을 연 최승호 시인이 어른들을 위한 동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담앤북스)’을 펴냈다. 

 

‘부처님의 작은 선물’에는 ‘연꽃 도둑’, ‘스님과 개구리’, ‘범종 소리’ ‘달과 원숭이’ 등 불교를 소재로 대자연 속에서 천진스러운 생명체들을 노래한 동시 60편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시인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직접 그린 삽화 60점도 함께 실렸다. 개구쟁이 어린이가 그린 것 같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그림은 한편의 선화(禪畵)를 보는 것 같다. 

 

최승호 시인은 “마음은 부처님이 주신 선물이고, 절은 부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며 “그곳에서 스님들의 생활과 사찰을 둘러싼 대자연속의 생명체들을 떠올리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시인은 이어 “불교 동시만으로 만든 책은 그동안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낸 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며 “절이 산에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인연을 맺는 작업이 적었던 것 같다. 어떻게 다가가면 아이들이 재미있어할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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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한글 시와 영문 번역을 함께 실어 어린이나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영문 번역은 홍대선원 준한 스님이 직접 감수했다. 스님의 제안에 따라 ‘섬돌’ ‘마루’ ‘소소리바람’ ‘해우소’ 같은 단어는 발음 그대로 표기한 후 뜻풀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번역해 말놀이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우리 정서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