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교화행사와 대외활동
(2) 불교연합 활동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 질서 새 생활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종단 차원의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45,9.1). 이미 생활혁신운동을 신행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종단은 총금강회와 심인당의 신교도를 통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진각문학회는 해외포교원에 도서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45,11.1). 진각문학회가 주관하고 종단, 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방송, 한국불교아동문학협의회의 협찬으로 전개하는 해외 포교소에 도서보내기운동은 도서, 정기간행물 또는 도서기금 후원 등으로 펼치기로 했다. 도서보내기운동은 미국 LA 불광심인당에서 설립추진 중인 미주불교문고에도 큰 도움이 되어 진언행자의 참여가 높았다. 해외 포교소 도서보내기 운동은 2천460권의 도서와 2천47계좌의 도서기금이 접수됐다. 수집한 도서와 도서기금은 미국 불광심인당 미주불교 문고에 보내고 일부는 중국 해동포교소에 보내기로 했다(46,6.1).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불기 253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민족화합기원 대법회를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했다(45,5.18). 민족화합기원 대법회는 각 종단대표, 신행단체 등 5만여 명이 동참해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종단의 시내 스승과 신교도, 청년회, 자성학생, 진선여중·고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혜일 통리원장은 기원문을 통해 모두가 중지를 모아 민족의 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룩하기를 기원했다. 대법회 후 제등행렬이 시작되었으나 시국의 상황에 저항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3) 불교방송 참여
불교계의 숙원인 불교방송 설립이 논의되어 종단은 이사 종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42,12.22). 불교방송(BBS)이 설립 준비를 끝내고 개국을 맞아 혜일 통리원장이 개국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44,4.29). 혜일 통리원장은 메시지를 통해 “교계와 각계각층의 성원과 원력이 모여 개국한 불교방송은 한국불교 1,500년사에 가장 큰 불사이며 세계불교 초유의 일로 한국 불자들의 큰 영광”이라고 축하했다. 그리고 불교방송의 개국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출발로서 불자와 국민 나아가 인류에게 지혜의 등명이 되고 참삶의 지팡이가 되기를 기원했다. 불교방송은 자체프로그램 ‘종단의 시간’에 진각대학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인강 진각대학장을 소개하고 설립취지, 학생선발, 운영방안 등 대학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설립 예정인 위덕대학교도 소개했다. 무외(교무국장)와 자혜원(실상심인당 주교)가 참석해 진각대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다. 종단의 대구 기로원이 불교계의 주목을 받아온 터라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대구 MBC가 기로원을 소개하고 시설과 스승의 일상생활을 인터뷰했다(42,5.1).
(4) 경승 활동
경찰청이 경찰의 정신교화를 위해 경찰승려 제도를 도입해 종단이 경승제도에 동참해 경승 15명을 위촉받았다(41,7.2).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계종단이 맡아오던 경승제를 범불교 차원으로 확대해 진각종 15명, 조계종 44명, 태고종 22명, 천태종 12명, 총화종 12명, 대한법화종 7명, 일승종 2명, 진언종 1명 등 115명이 새로 위촉됐다. 종단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 서울 5명(경정, 혜정, 관증, 효봉, 무외), 대전 1명(휴명), 대구 4명(락혜, 덕일, 효암, 이일복), 부산 1명(석봉), 제천 1명(덕혜), 포항 1명(법광), 울릉도 1명(의현) 등을 위촉했다. 위촉받은 경승은 연수교육을 거쳐 일선 경찰서별로 배속돼 경찰관들의 교화를 담당했다. 종암경찰서에서 일정, 지현 정사가 경승 위촉장을 받았다(44,4.20). 종단 스승의 경승 활동이 늘어나 종단은 종지에 입각한 효율적인 경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승 임용 및 활동지원을 규정한 경승 준칙을 제정했다(44,7.31). 경승 준칙은 경승 호칭, 요원 선발, 정원, 활동 및 지원, 경승단조직 등을 담았다. 종단의 경승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총인원 소관 종암경찰서 불자들이 모임을 갖고 불심을 돈독히 하기 위해 종암경찰서 법우회를 창립했다. 총인원 탑주심인당에서 경승단과 법우회 회원, 연합합창단이 참석해 종암경찰서 법우회 창립법회를 열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사회를 선도하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했다.
5) 국제활동과 불교성지 답사
(1) 국제활동
종단의 총인 원정각, 통리원장 혜일, 교육원장 인강, 종의회의장 각해, 부의장 대안화·안인정이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제14차 스리랑카 대회에 참석했다(38,7.30). 대표단은 WFB 스리랑카 대회에 다녀와 영어회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서울 시내 스승들의 영어회화 교육을 시도하고 종무원 2명을 특별히 선발해 영어회화 교육을 시켰다. WFB 스리랑카 대회 후 제15차 WFB 카트만두 대회에 종단의 4원장 등 9명이 참가하고 인도, 태국 등의 불적지 답사를 했다(40,11.25). 종단의 국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해외불교 인사의 총인원 방문도 잦아졌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인도 뉴델리 티베트하우스 소장 도붐 툴쿠가 종단을 방문해 6일간 체류하면서 종단을 이해하고 상호 교류를 논의했다(38,8.17). 도붐 툴쿠 소장은 제14차 WFB 스리랑카 대회에서 종단의 대표단과 알게 되어 종단을 방문했다. 총인원 방문 인연으로 도붐 툴쿠는 경정 정사의 인도 유학의 준비와 체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제14차 WFB스리랑카 대회에서 종단 대표단이 스리랑카 고도(古都) 캔디의 불치사(佛齒寺)를 방문해 교분을 맺은 찬다난다가 종단의 초청으로 총인원을 방문했다(39,5.25). 스리랑카 승가의 최고위급이고 대통령 국정자문인 찬다난다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사절로 방한해 총인원을 방문하게 됐다. 혜일 통리원장은 오찬을 베풀고 간담회를 열어 종단과 스리랑카 불교 간의 우의증진과 상호교류를 협의했다. 특히, 찬다난다가 계획 중인 국제불교회관 건립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팔의 트리뷰반대학 교수이며 WFB 임원인 샤카가 총인원을 방문하고 친선교류를 논의했다(41,8.26).
티베트 달라이라마의 스승 링린포체(6세)가 방한 법회의 일환으로 총인원을 방문하고 법회를 열었다(45,5.20). 링린포체는 현 달라아라마의 스승 링린포체가 1983년 입적해 1년 8개월 만에 환생하여 왕사로 받들어졌다. 링린포체의 총인원 방문 법회는 탑주심인당에서 스승과 신교도가 참석해 삼귀명례와 경전독송(티베트경전), 오대서원으로 시작했다. 동참자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법회장에 입장한 링린포체는 혜일 통리원장의 환영인사와 꽃다발을 받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링린포체는 청법가에 이어 육자진언을 3번 지송하고 “같은 믿음을 가진 형제들을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후 “반야심경과 옴마니반메훔을 항상 염송해서 자비롭고 착하게 살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마음이 정화되면 가정과 국가가 고요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시끄럽다”라는 명쾌한 법어를 했다.
법회가 끝나고 링린포체는 축복의 징표인 카따를 진언행자들의 목에 걸어주면서 축원했다. 또한 금강회 간부에게는 축복 징표인 붉은 실을 손목에 걸어주며 축원했다.
(2) 불교성지 답사
스승 교육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해외성지답사를 일본에 이어 인도에서 실시했다(43,11.17). 인도 불교성지순례를 통해 부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부처님의 고행과 가르침을 체험하기 위한 성지순례단을 4급 이상 행계의 스승으로 결성했다. 성지순례단은 도흔 단장을 비롯해 17명으로 구성해 인도 태국, 네팔, 싱가포르를 둘러보고 불적지와 해외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성지순례단은 뉴델리에서 인도 유학 중인 경정의 방문을 받고 인도생활에 대한 궁금한 의문을 풀기도 했다. 인도 성지순례는 2차로 계획해 지광 단장 등 20명의 스승이 인도, 태국, 네팔, 홍콩을 둘러보는 성지순례를 실시했다(44,12.1). 성지순례에 대한 스승의 반응이 높아 인도 성지순례 3차 순례단을 구성했다. 성지순례단은 단장 혜강을 위시해 17명의 비교적 젊은 스승으로 구성하여 인도, 태국, 네팔, 홍콩을 경유하며 불적지를 답사했다(45,10.14). 성지순례단은 뉴델리에서 유학 중인 경정이 델리 인근의 순례에 동참해 불적지와 생활에 대해 환담했다. 특히 관증, 무외는 인도 유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인도유학을 준비했다.<계속>
-진각종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