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제785호-다시 생각해보는 효순심

입력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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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5429
작성 : 밀교신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고향을 찾아 부모 친지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기대해 본다.

 

올해 5월 통게청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혼인 건수는 17,04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코로나19 사태의 회복영향으로 청년들이 결혼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혼을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선 게 이미 지난 ‘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결과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팬데믹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사회가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의 실패는 곧 공동체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며 가족과 기업, 국가 단위 모두 공동체보단 개인 쪽으로 중심이 쏠리며 고장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회는 서로를 위한 책임감을 갖춘 이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실용적으로 생각하는 이들 덕에 발전해왔다. 지금은 개인주의적인 사회로 변모가 됐다. 전통사회의 붕괴는 우리의 고유한 민족문화인 설과 추석, 아름다운 가족의 정과 효를 잃어가고 있다. ‘는 단순한 유교적 명제가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를 말하는 내용으로 인간은 사람[]으로서 독존함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성립한다는 의미이다. ()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순심은 모든 덕성의 근원이며, 만 가지 행동의 바탕이 되고, 불교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으뜸이 된다고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는 말씀하고 있다.

 

다가오는 민족의 최대명절 추석에는 그동안의 잠시 비켜 세워 두었던 우리의 정서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또한 가장 근원적이며 인류가 지향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 효순심에 대하여 진지하게 자신과 서로에게 되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